중학생이 되면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진학한다는 건 심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갖는 변화입니다. 하지만 부담감이란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때 생기는 감정이기도 해서,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또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녀를 처음 중학교에 입학시키는 부모님과 둘째, 셋째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님이 느끼는 긴장감은 당연히 다르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아이의 인생에서 중학교 입학은 처음이라는 사실! 부모님이 잘 알고 계시더라도,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모든 게 처음인 아이를 위해서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업 시간이 달라요.
초등학교 수업은 1교시가 40분으로 편성되지만 중학교에 가면 45분으로 늘어납니다. 그만큼 아이의 집중시간이 길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고등학생이 되면 50분이 되고요. 또 초등학교 수업은 요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1교시에서 6교시로 편성되어 있어서 2~3시경이면 모든 수업을 마치게 돼요. 하지만 중학교는 1교시에서 7교시까지 수업시간이 늘어나면서 끝나는 시간 또한 3~4시로 늦어지게 됩니다. 학교마다 방과 후수업이 선택적으로 개설되어 있어서 실질적으로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다를 수 있어요!
과목마다 선생님이 달라요.
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과목을 담임 선생님이 지도하지만, 중학교에서는 과목마다 선생님이 달라요. 담임 선생님과는 아침 조회 시간, 오후 종례 시간에 20분 정도 매일 만나게 되며, 나머지 시간은 시간표대로 각 과목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수업을 가르치게 됩니다.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다 보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선생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기게 돼요. 그래서 학생에 따라 해당 과목 선생님을 좋아하느냐의 차이가 그 과목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은 모두 학생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 계신 분들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상기시켜 주시고, 선생님에 대한 호불호로 해당 과목을 싫어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부모님들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아요.
시험을 봐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시험은 완전히 달라요. 초등학교는 담임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각 반마다 과목, 범위가 다르게 정해지지만 중학교에서는 시험범위와 시험기간이 전교생에게 공통적으로 진행됩니다. 같은 학년이 학생이라면 동시에 같은 범위로 시험을 치르게 되지요. 또 한 학기에 총 2번, 1차 지필평가와 2차 지필평가(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게 돼요. 또 초등학교에서 답안지를 선생님이 직접 채점했던 것과 달리 중학교에서는 모든 시험을 OMR카드 답안지에 작성하여 컴퓨터로 채점을 합니다. 또한 과목마다 수행평가를 실시하는데요. 지필평가란 시험지를 통해 학생의 학습 내용을 평가하는 방법이고, 수행평가는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함께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수업 중 발표, 과제물, 실험, 토론 등을 통해 평가를 하며, 수행 평가를 통해 학생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협업능력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초등학교의 시험이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업성취도를 점검하는 측면이 강했다면, 중학교의 시험은 내신 성적의 기본 자료를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등학교 진학의 평가요소로 활동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교복을 입어요.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죠. 자유로운 복장으로 등교했던 초등학교와 달리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지정된 교복을 입고 생활하게 됩니다. 교복은 여름에는 하복, 겨울에는 동복, 봄가을은 춘추복으로 계절에 맞게 입는 기간도 정해져 있어요. 처음 학교에 오면 그 용어도 학생들이 몰라서 헷갈려 할 수 있으니 용어를 알려주는 것이 좋겠죠. 또 체육시간에 입는 체육복도 자유로운 복장이 아니라 학교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생활복이라고 하여 학생들이 교복 대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있는데요. 각 옷에 학교를 상징하는 마크나 로고가 부착되어 있으며, 교복보다 훨씬 활동성을 강조하고 편해서 요즘은 교복보다 생활복을 많이 입는 추세입니다.
교과서가 학교마다 달라요.
초등학교는 1학년과 2학년은 모두 국정 교과서를 사용합니다. 3학년부터는 국어와 도덕은 국정, 나머지는 검정 교과서를 사용합니다. 국정교과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은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이에 반해 중학교는 검인정 교과서를 사용하는데 검인정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부장관이 검정 또는 인정한 교과서입니다. 중학교는 학교별로 검인정 교과서를 선택하여 사용하므로 학교마다 교과서가 다릅니다. 따라서 중학교에서 어떤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는지 미리 알고 싶으시다면, 입학할 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교과서 목록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중학생이 되면 학습량과 난이도가 올라가서 학업에 대한 부담이 증가합니다. 또 초등학교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서 체력 단련도 중요하고요.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친구 관계가 더욱 중요하게 되고, 갈등 상황도 많아집니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이러한 다양한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학부모님과 학생 모두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중학교에는 각 학교마다 진로 선생님과 상담 선생님이 계시니 혹시 이와 관련하여 어려운 문제가 생기시면, 담임 선생님뿐 아니라 전문적인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중학교 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도움이 되셨으면 구독, 좋아요, 댓글로 마음을 표시해주세요. 글을 연재해나가는 데 큰 응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