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제로와 호구의 만남

이쯤되몌 mbti는 과학이지 ㅋ

by 열정캔디

(글위치 이동. 새로 아님주의)


지난 1월 왠일로 아들이 함께 영화보러 가자고 한 날!

그닥 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Civil War(내전)라는 영화가 가족모두 의견일치로 선택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와 매우 비스므레한 정치상황이라 스토리로 몰입이 잘되었고 영화가 끝난후 우린 모두 무슨 내용이 이렇게 우리나라 상황과 딱 맞아떨어졌냐며 놀라워했다

나름 괜찮은 영화였기에 보기를 잘했다 하며 의견일치!

아이러니하게 이 영화내용은 현재 트럼프아래 미국의 상황인듯하다




영화보러 다같이가면 반드시 들리는 방앗간이 인형뽑기다

자그마치 토탈 2만원을 썼고 다행히 아들이 피카츄하나를 뽑아서 그나마 덜 억울?했다

뭐 이왕하는거

"나두 나두." 하며 시도해보는데 언제나 꽝....

울 남편은 먹는것과 인형뽑기에만

돈을 아까워하지않는것 같다 인형뽑기만큼은 더 해보겠다고하면 아주 쿨하게 돈을 넣어준다

참 신기한일이다



다른 집들 보면 가족사진이 하나씩 집에 걸려있다 나도 큰 기념일에는 하나 찍어서 걸어놓고싶었다

그런데 남편은 딱 싫어했다 인위적으로 사진찍는걸.

내가 만삭사진 이벤트 당첨되었을때도 나 혼자갔다 어찌보면 대판싸우고 이혼각도 될수있는데 ㅋ 난 참 맘도 넓게 혼자가서 찍고왔다(난 대인배ㅋㅋ)

사진이 별로 안예뻐서 봉투에 넣은채 꺼내보지도 않지만 (ㅎㅎ 당시 24키로가 늘었으니...)

짐 생각하면 사진 혼자 찍으러간 나도 참 어지간하고 안간 남편도 대단했다(그인간이라고 할뻔)


암튼 이것보다 더한사건이 뒤에 나온다

두둥 ㅎㅎㅎ

사진찍는거 싫어하던 남편은 울 현이가커가며 수십장씩 찍어대며 셀카하는것에 몇년 시달리더니

조금은 익숙해졌는지

어느날인가 해마다 우리끼리 가족사진 집에서 세팅해서 찍고 기록하자고 남편이 먼저 말을 꺼냈다. 하지만 역시나... 한번도 지켜지지않았다


자기가 고등학교때 사진부였다며 은근 사진찍는거 잘한다며 자랑하더니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

내가 일방적으로 사진관 예약해봐야

이 고집탱이가 안갈건 뻔하고 나랑 아들 둘이 찍을것이 분명했기에 시도조차 안했다

짐 생각하니 아들과 둘이 찍고오면 벽에걸린 사진보고 다음부터는 가지않았을까 생각한다



신혼초 어느날인가 어머니의 태몽이야기에 난 가족의 평화를 위해 내고집을 꺾어야겠구나 생각했다

누런황소가 어머니있는 방으로 눈을 껌뻑껌뻑 하며 들어오더란다 ㅋ 정말 대박이다

남편의 별난 똥꼬집은 아들 돌잔치때 그 위력을 온집안에 알렸다

본인은 돌잔치 궂이 안하고싶다며 자기는 그럼 참석안하겠다고 했다

그어려운 돌잔치 준비를 사진부터 대여공간 꾸미기 목사님과 지인들초대장까지 모든것을 나혼자 했는데 뭐가 어쩌구저째?!!!!

난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막내였던 남편을 착한 아들 동생으로 알던 시댁식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머 쟤 왜저러니, 저런 성격이었어?" 화들짝 놀랐다

나를 보며 대단하다고 어떻게 쟤랑 사냐며

드디어 내 진가를 알게된 것은 덤이고 남편은 모두의 회유와 압박으로 돌잔치에 올수밖에 없었다

정말 말도안되는 고집에 융통성이라고는 1도없는 인간이었으나 결국은 상식이 이겼다

돌잔치 당일 날 이생쇼를 하는데 정말 짐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어머니도 막내손주로 더이상 없을 돌잔치를 반드시 하라고 하셔서 난 손안대고 코를 풀수있었다

이후 다 큰 아들에게도 그이야기를 해줬다

"아빠, 그때 왜 그랬어?"

아들도 자기에게 극진한 아빠가 이해가 안되는건 마찬가지다.



같이 오래 살다보니 조금씩 닮아간 부분도있지만 여전히 융통성없고 고집부리는건 바뀌지않는다

대신 내가 셀카찍는걸 좋아하고 음식먹거나 카페가거나 하면 무조건 찍어대며 남편도

붙들고 찍다보니 어느새 가랑비에 옷젖듯이

익숙해진듯하다

이젠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끌려서 잘 찍히고 음식나오면 빨리찍으라고 재촉한다^^

어색한 표정에 웃으라면 입술이 바들바들하는건 아무리 찍어봐도 나아지지않지만

"웃어" 하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내눈엔 구엽다.

크하하핫.



인형뽑기후 옆에 인생네컷 사진관을 보더니

"찍을까?"한다

와 연애하던 시절 스티커사진 가발쓰고 찍었던 적있는데 이 얼마만인가!!! 덥썩 물었다

아들은 익숙한지 바로 찍자고하고

나역시 신나서 주토피아에나오는 닉캐릭터모자 쓰고 준비완료!

거기다 mbti펫말이 놓여있어 각각 자기 펫말을 찾아들었다 ㅋ

당시는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냥 ENFJ ISFP INFJ!

사진이 꽤 잘나와서 챙겨들고와 냉장고에 붙였다

다들 얼굴잘나왔다만 봤던거같다

1월찍은 이사진!

6월 어느날 냉장고 붙은 사진을 보다 펫말에 유형별 성격분석이 써있다는것을 알았다! 워낙 여기저기 있는 분석 다 봐서 별생각없이 봤는데!!

대박!!!


내가 당근에서 물건살때 제대로 못사고 눈탱이 맞는다며 남편이 호구라고 놀렸는데...

남편은 정말 융통성이 어찌나없는지 고집을 부셔버리고 싶은데...

아들은 시간만있으면 아래층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겜하고 노는데...


나 천사 호갱

남편 융통성제로

아들 힉힉호무리(히코코모리)

정말 이쯤되면 과학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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