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와 맥가이버의 추억
달리기나 줌바 어떤 운동이든 하다 보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나는 그게 너무 싫어서 남편에게 투덜댔다.
남편이 내게
"대사에 문제 있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
추우면 바로 덜덜 떨고, 더운 걸 싫어하지 않지만 30분만 노출되면 즉석 토마토가 되는 나.
남편이 다시 진지하게 묻는다.
"V냐?"
"뭐라고?"
"땀이 잘 안 나서 그런 건 아닐까?" 남편이 나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려다가 옛날 미드 얘기로 샌다.
그 유명한 외계인 침공 드라마 V!
생전 처음 봤던 외계인 침공 미드!
다이애나가 쥐를 입에 넣는 장면이 너무 생생했던.
그래서 주인공은 기억에 없는데 다이애나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어릴 때 봐서 충격적인 부분 외에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순정만화를 좋아했던 나는 만찢남같이 생겼던 배우 얼굴은 기억나지 않아도 기억하는 이름이 있다
'카일'
하하하 이름도 멋지다
사실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땐 분명 완전 핸섬이었다^^
또 하나의 기억은 이 외계인들이 파충류였다는 것?
인간의 피부를 쓰고 있다가 얼굴 피부를 잡아 뜯는 장면!! 와우 어찌나 충격이었는지!!
요즘 말로 랩틸리언이라고 하는 파충류인간이었다
"요즘 애들이 V 를 알까? 맥가이버는 알까?"
그러자 나도 갑자기 추억에 빠져 "빰빰빰빠 빰빰~빰!" 맥가이버 인트로 음악을 흥얼거렸다.
ㅎㅎㅎ 이 음악도 진짜 레전든데~
문득 얼마 전 쇼츠에서 본 옛날 미드 콘텐츠가 떠올랐다. "나도 쇼츠로 만들어볼까?" 벌써 머릿속으로 기획안을 그려보고 있다. 제법 괜찮을 것 같은데?
남편도 괜찮을 것 같다며 수긍한다
무슨 대화가 이리 중구남방인지...
건강이야기하다 V 미드로 추억여행하다 갑분 쇼츠로 이어진다.
근데 이 미드 지금 보면 유치할까? 궁금해진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