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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ug 22. 2019

20대의 삶으로

아침 5시 밤 11시 나는 출근한다.

휴직과 퇴사를 하며 일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바뀌었다.


주어지는 일 말고 내가 해내고 내가 받는 보상이 가능한 일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직업은 세가지가 되었다. 새로운 회사에 취업했고 20대를 어떻게 치열하게 보내야 할지 망설여졌다. 살아보니 사회는 무서웠고 아무리 달려봐야 나는 사회초년생 일 뿐이었다.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첫번째, 지금처럼 내 주변 누군가가 살아가는 것처럼 적당히 월급받고 적당히 휴가를 내며 주어진 자유를 누린다. 두번째, 내가 꾸려나가는 사업과 고정수입을 벌 방법을 찾고 알파의 수입을 투자한다.


첫번째와 두번째 모두 리스크가 있었다.

첫번째에는 미래와 자유를 지금 대비하기 어렵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돈의 리스크 또는 관계의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리스크보다 그냥 ‘나’는 뭘 하고 싶지? 라는 마음의 질문에 집중했다. 사실 나는 두번째가 하고 싶었다. 두려웠지만 두려움을 깨면 적당한 설레임과 희망이 삶에 존재할 것을 알았다.


휴직을 하며 알았다. 내가 못견디는 것은 내일이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 자기위로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새벽 5시, 아침 9시 그리고 밤 11시 출근을 시작했다. 물론 피곤하다. 그렇지만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나의 내일은 다르기에. 20대에 삶을 내어놓고 단단해지는시간을 마친후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내 인생에 가장 좋은 실험체는 나이다. 궁금하다면, 두렵다면 망설인다면 이왕이면 먼저 해보고 있다. 내가 경험하지 않고 옆사람의 경험을 훔쳐만 보고 나의 경험인냥 떠들기에는 나의 지금이 아깝다.


20대 직장인으로 삶을 살아내는 중이라면

당신이 두려움을 깨는 연습을 해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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