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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개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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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Oct 22. 2019

회사를 고르는 기준

두번 째 회사를 만났다.


직장을 옮길 때 나는 두가지 질문에 답을 해야했다.


첫 직장은 날 많은 부분 성장하게 했지만

많은 부분 버릴 것도 쥐어주었기에 6개월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는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편안한 시간을 6개월간 보낸 것이 아니었다.


휴직의 시간과 퇴사의 시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었다.

다시 공부할 것도 내려놓을 것도 인정할 것도 너무나 많았다.


단 한순간도 내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고

나는 대충살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살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다음 결정의 시기가 왔을 때에는 두가지 질문에 답을 해야만 했다.


1.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2. 이 곳에서 나는 성장할 수 있는가?


겉으로 보기에 내가 쉽게 알 수 있는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거르고 거르고 걸러서 나는 새로운 직장을 만났다.


웹빌더 회사로 옮겼고, 이미 2년간 지켜봤던 회사였다.

고객을 대하는 진정성에 성장가능성을 보았다.


이런 진심이 있는 회사라면 난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더 지켜봐야한다. 그렇지만, 고객은 정확하다. 기업보다 빠르다. 민감하다.


고객의 마음을 맞춰간다는 것은 그것을 의식한다는 것은 이 회사는 이미 다른 기업과 다르다는 것을 내게 의미했다.

내 생각보다 빠르게 이 회사는 성장했다. 그리고 스타트업에 맞게 새로운 분들이 팀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기대보다는 열심히 하기로 결정했다.

맡겨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그리고 더 멀리 보는 것이 필요한 때일테니, 나의 20대는 그러기를 바라고 있으니 이 길에 무엇이 있더라도 담담한 어른이 되어보기로 했다. 유난보다는 일을 멈추고 문제를 찾아내는 여유를 가지기를 다짐해본다.



나는 꿈이 있었다.

더 잘 배우고 싶었고, 다음이 이것이 끝이 아니기를 바라기도 했다.

직장에 너무 지쳐있었고 답이 없다는 되새김을 끝없이 했지만

깊은 곳에서는 더 열심히 일하고 싶었다. 잘하고 싶었다.


열심히 하는 것이 여전히 무섭다.

결과가 안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과정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안 보여지는 무언가에 집중하면 달라질 것들이 있을거라 믿었다.


어제 만난 이사님은 내게 그런말을 했다.

효정매니저가 부러워하는 것들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액션이 무엇이었을지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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