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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Dec 05. 2020

코로나가 준 24시간, 하루의 독백

코로나가 바꾼 일상에 사랑을 더해

집에서 오랜 시간을 머문다.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중 18시간을 집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은 24시간을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언니와 티비채널을 돌려보고 요리를 한다. 밥을 먹으며 떠들고 다시 올 내일에 무엇을 할지 이야기한다.


엄마와 요리를 하고 케이크를 구워 주변에 선물한다.

오늘 저녁은 무엇을 해먹을지 하하 호호 웃다, 고양이 아키토 재롱에 또 한번 웃는다. 화상미팅을 끝내고 돌아오면 잠든 엄마는 잠꼬대처럼 어서와서 자라며 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늦은 저녁 아빠와 맥주한캔을 나눈다. 당근마켓을 했다며, 언택트 공연을 했다며 자랑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더 유난을 떨어본다.

역시 우리아빠 세상에서  멋지다.”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 찾아올 때도 있지만

 시간은 가족과의 시간을  자신과의 시간을 다시 찾아주었다.


집으로 친구를 부르고, 요리를 해주고, 정성담아 만든 타르트와 케이크를 나누며 하루를 보낸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특별한 일임을 개인의 삶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새롭게 발견한다.


머지 않은 날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때의 이야기를 남겨주겠지. 코로나를 겪은 우리들은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싶어질까.


IMF 시대를 지나 새로운 문화가 우리에게 더해졌듯이, 이 날의 우리의 가치관과 생활은 아이들에게 전해지겠지.


우리는 생존이 급했던 마음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나누고 내 안에 단단함을 찾아갔던 그 이야기를 나누기를 이 날의 이야기들은 더 따듯한 마음이 되어 유산으로 물려지기를 바래본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언제나 희망의 빛이 서려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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