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내 프로젝트로 기업 PR 영상에 대한 리서치를 다수 진행했다. 3년 이내의 국내외 사례들을 살펴보며 기업 PR , 브랜드 필름을 포함한 corporate film 에도 브랜딩이 필수적임을 발견했다. 실제 촬영된 영상을 기반으로 한 live action, 모션 그래픽과 애니매틱이 주로 이어지는 motion graphic의 형식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내용과 영상 종류의 경계에도 변화가 보였다.
버거킹 리브랜딩 영상 Burgerking Rebranding Introduction
버거킹이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공개했던 BI, CI를 빠른 템포로 전개하며 액션 하는 모션 그래픽의 브랜드 필름이다. 변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메시지와 함께 무빙 하며 옥외광고, 인쇄물, 온라인, 매장, 스태프 복장 등 다양한 모습으로 담아냈다.
특히, bold 한 버거킹의 버거를 텍스트 두께로 표현해 옥외광고로 보여준 장면이 인상 깊었다. 마침표 대신 앙증맞은 버거가 눈에 띄지 않는가??
네이버 1784 Brand Film
잔잔하고 진정성 있는 다큐멘터리 느낌의 방식으로 담아낸 브랜드 필름의 좋은 사례이다. 네이버 사옥 내 업무 환경, 직원들의 모습, 그리고 직원들의 입으로 설명하는 네이버를 노출함으로써 기술력의 전달을 진실되게 만들었다. 인터뷰가 가진 힘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로봇'을 네이버의 주된 이미지로 매개한 점도 특징이다.
Bolt의 채용 홍보 영상 Come build with us
채용 홍보 영상으로 브랜드 필름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Bolt이지 않을까. 도입부에 'This is not culture'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와 장면을 시작으로,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의 자세를 트렌디한 연출과 음악으로 담아냈다. 비단 채용 홍보의 목적성을 가진 영상이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의 외계인 시리즈
혁신적인 영상으로 이슈메이킹을 만들어낸 기업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외계인을 등장시키며 세계관을 그려낸 신선한 접근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소재와 단어, 현실의 상황들을 외계인과 믹스매치하고, 기업에서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흥미롭게 녹여냈다. 기존에 없던 참신함으로 브랜드 필름 역사에 혁명적인 시도로 보인다.
또한 근래 들어 브랜드 필름 역시 시리즈의 스토리라인을 가진 드라마로 제작함으로써 지속적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기업의 비전과 전달하는 메시지를 다각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