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9년 부터 6개월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도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독일에는 국내에 없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 있는데, 바로 '트램'이다.
처음에는 지상으로 다니는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이라는 점에 신기했고
커브 구조로 곡선형으로 휘어지는 열차라는 점에 새로웠고
탑승과 하차에 노인, 장애인, 유아차동반승객 모두에게 불편함이 없는 점을 깨달았다.
출처: 대전광역시 블로그
트램 종류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승강장에서 트램까지 단차가 2~5cm미만으로 휠체어 사용자가 비교적 무리 없이 접근이 가능하며, 정류장에는 시각장애인이 트램 출입구 전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돕는 점자블록도 설치되어 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 구간은 출입구와 가깝게 위치해 있다. 비상벨 및 음성안내장치도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낮게 설치됐다.
출처: 에이블뉴스 / 영국의 지하철 좌석
하드웨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과 시선도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모르면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으로 '당연한 배려'가 내재되어 있다.
유아차와 함께 탑승하는 승객이 있으면 가장 먼저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유아차 좌석 구간 인근의 자리를 비켜준다.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는 장애인과 유아차 동반 승객의 교통 요금이 무료인 곳도 있다.
MSV 시리즈 01. 이동 Mobility
교통약자 이동과 공공디자인
독일에서 '이동'의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소셜임팩트 기업 MSV의 시리즈 01. 이동)을 접하게 되었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이동의 장애를 갖게된 사람들의 인터뷰, 임산부나 유아 동반 승객,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일상속 개선점들을 상세하게 접할 수 있었다.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이 그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배우고, 현재의 생활기기에서 약간의 디자인적 변화만 주어도 모두를 위한 편리성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당신도 언젠가
이동 약자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대부분의 '이동 약자'는 국내에서 가장 불편한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꼽는다.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노인, 유아동반승객 등 모두의 입장에서 아직 '버스'는 변화해야 할 부분이 많다.
바쁘게 스쳐지나가는 버스정류장에서 몇 번 버스가 도착했는지 파악하기에는 일반인도 어려운데, 만약 각각의 이동약자에 맞는 대기 공간이 있고, 좌석의 높낮이나 색상이 다르게 고려되어 있으면 어떨까.
출처: 뉴스웍스
지체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를 위한 주거 공간 설계 시, 주방과 욕실의 베리어프리 디자인 적용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다.
모든 선반과 냉장고는 쉽게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낮게 설계됐거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수납 선반은 회전할 수 있도록 하여, 앞뒤 양면에 수납할 수 있고 넣고 빼기에 용이해야 한다.
휠체어나 이동 의자의 개입이 자유롭고 임산부를 위한 충분한 앞뒤 여백을 고려하여 하부 서랍장을 없애거나 곡선형으로 디자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높은 곳까지 손이 닿지 않는 지체장애인이나 어린이를 위해 냉장고나 세탁기, 옷장의 디자인을 가로형, 수납공용형, 돌출형선반형 등으로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