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은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등을 포괄하는 용어라고 보면 된다. 혼합현실 MR(Mixed Reality)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XR과 거의 유사하게 들리지만 XR을 더 커다란 개념으로 여긴다.
2020년 11월 18일 농인인 딜런 파나라Dylan Panarra는 글로벌 스마트폰, VR 제조사인 HTC를 상대로 뉴욕 서부 지방 법원에 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HTC의 미국 장애인법 ADA 위반이다. VR계의 넷플릭스를 표방했던 HTC의 VR 전용 무제한 구독서비스인 바이브포트 인피티니Viveport Infinity를 이용하였으나 상당수의 콘텐츠에 자막이 없었기 때문. 이후 2023년 4월 HTC는 파나라와 합의를 거쳐 바이브포트 인피티니의 향후 모든 콘텐츠에 자막을 달고, 개발자 지침을 개정하여 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듯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은 XR 제품과 환경을 공평하게 경험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XR 생태계의 접근성이 점차 중요해지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XR 접근성은 장애가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XR 환경에서의 경험을 유용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XR 시장의 돌풍
출처:애플 비전프로
애플 '비전프로' 발표를 기점으로 글로벌 확장현실(XR)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가상현실(VR) 게임 콘텐츠 활성화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된다. 메타가 곧 차세대 제품인 '퀘스트3'를 선보이고, 삼성전자도 내년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VR 게임 라인업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생태계 확장을 촉진할 핵심 킬러 콘텐츠로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게임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OWO 웹사이트
액션 게임의 ‘명가’로 알려진 프랑스 유비소프트가 게임 속 감각 30여종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촉각 슈트’를 올 10월 신작 게임과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촉각 구현 기술과 혼합현실(XR) 게임이 개발되고 있어 집에서 여러 감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4D 게임’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VR 게임방에서 접할 수 있는 촉각 슈트는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진동을 주는 방식이다. 조끼에 부착된 패드도 두꺼운 편이다. 반면 OWO의 촉각 슈트는 최대 8시간 동안 무선 배터리를 통해 작동된다. 전기 자극으로 단검에 베이는 감각, 강풍이 피부에 닿는 감각, 벌레에 물리는 감각, 물체를 밀어내는 감각 등의 구현이 가능하다. 라이크라 소재를 활용해 두께도 얇아졌다.
국내 VR 기기 개발사 비햅틱스는 진동으로 촉감을 전달하는 '택트글러브'와 '택트수트'를 개발했으며 올해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했다. 택트글러브를 끼면 조끼를 입은 뒤 가상세계에 접속해 광선검을 휘두르면 맞은 상대방은 충격을 느낄 수 있다.
지난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촉감 재현장치의 몰입 저해 요소를 해결하고 피부에 밀착해 더욱 생생한 촉각 경험을 제공하는 피부부착형 텔레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피부에 의료용 밴드처럼 붙여 사용하는 텔레햅틱 기술이다. 촉각 수집 센서와 촉각재현 액추에이터를 통해 현실에서 물체를 직접 만지지 않아도 가상으로 질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