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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Jan 26. 2024

보편의 단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

불행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일상에 가깝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위해선 평범하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 못지않게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일 또한 중요하다.


적절한 거부를 통해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고 마음의 중심을 잡을 것이다. 그렇게 나를 지키며 살아가고자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기분은 얇은 창호지와 비슷하다. 타인이 더러운 말과 행동으로 찌르면 힘없이 찢어지고 만다. 기분을 회복하려면 혼자만의 시간이나 나 아닌 다른 존재의 다정함을 접착제 삼아 마음에 고르게 펴 바른 다음, 시간이라는 바람 속에서 천천히 말려야한다.


어머니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내가 어머니를 위해 시간을 건네줄게요.


돌봄과 간호의 의미를 지닌 영단어 'care'는 고대 게르만어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엔 '마음의부담'이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


우리 마음에서 솟아나는 감정을 칼로 자르면, 시루떡을 반으로 자른 모양처럼 다양한 감정들의 단면이 단층적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일정한 중량을 지닌 물체는 굳이 힘을 가하지 않더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굴러가지만 위로는 그런 방식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위로의 언어는 평평한 곳에서만 굴러간다.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선 무턱대로 따뜻한 말을 쏟아내기 전에 상대와 마음의 높이부터 맞춰야 하는지도 모른다.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세상의 모든 것은 나름의 결, 그러니까 바탕과 무늬를 가지고 있다. 살아가는 일 자체가 각자의 결을 가다듬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연필이 지닌 '소멸성'에 주목한다. 시간의 파도에 떠밀리면서 조금씩 소멸한다는 점에서 연필의 생애는 인간의 삶과 묘하게 닮았다.


사람은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사랑하려고 애쓰는 존재가 아닌가



출처.

https://naver.me/IMnvv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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