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끼리의지혜 Feb 27. 2021

40대가 마주하는 새로운 차별

전기 밀레니얼 세대가 40대가 되었다. 40대라는 것의 의미

사람이 태어나 만6세에는 초등학교 취학통지서를 받아 학교에 갈 수 있게 되고, 만18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선거권이 생긴다. 그리고 만19세가 되면 술과 담배 구입, 숙박업소 출입이 가능해진다. 특정 나이에 이르면, 어떤 특권이 생기는 기분이 드는데, 만40세가 되는 시점에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 통보를 받게 된다. 만 40세 때부터는 만성질환의 유병들이 통계적으로 많이 늘어나는 시기라 평소보다 더 상세 검진을 국가에서 제공해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40세부터 슬슬 몸에서 이상 신호가 많이 생기니까 잘 챙기라는 경고인 셈이다.     


40세 초입은 경제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시기이기도 하면서, 커리어 적으로는 이직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의 나이라는 인식도 있다. 그만큼 중년에 접어드는 40이라는 나이는 관리자 혹은 실무자라는 중간 선상에서 가르마가 타지는 연령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크기 때문일 것이다. 40세라면 어느 정도의 경력과 직장에 대한 탄성이 형성되어 있을 연령대라 이직을 하더라도 2030대 만큼 이직하는 직장에서 기민하게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팽배해지는 나이대이다.


미국에서 40세는 연방고용차별법(the federal Age Discrimination in Employment Act, ADEA)으로 연령차별에 따른 근로자를 보호하기 시작하는 나이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 말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40대를 포함한 중장년 세대가 다양한 근로형태로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연령을 기준으로 사회참여에 대한 장벽을 만들지 않는 연령통합사회로의 준비이행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40대(40∼49세)의 고용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과 재도전이 쉬운 ‘리바운드(Rebound) 40+’를 고용정책으로 내놓기도 하였다. 이만큼 정책적으로도 40세라는 나이는 사회참여, 고용, 건강적으로 의미가 생기는 시점인것 이다.

Photo by Campaign Creators on Unsplash


1981년부터 1997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는데, 가장 앞단의 밀레니얼 세대(81년생)가 올해로 만40세가 되었다. 만40세, 100세 시대를 감안한다면 여전히 젊지만, 항상 젊다고 자신만만했던 것이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풀 꺾이는 시기인 것 이다. 2030대 만큼 최신 디지털 트렌드에 따라가고 있다 생각할지 몰라도, 어느 순각 틱톡(tik-tok), 제페토(zepeto) 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후의 SNS에 따라 잡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기계치, 테크치 여서라기보다는 삶에서 돌봐야 하는 이유있는 영역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들게 돼서다.     


그래서 자연스레 ‘직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더 이상 최신 기술과 동향에 능한 나이대가 아닌 입지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이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끝자락의 나이라는 말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40대를 채용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우니까. 즉, 구직을 하거나, 일터 안에서 꼰대이지 않기 위해서 자각할 것이고, 많은 기회 앞에서 나이가 들었다는 것에 연령차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인 체감 퇴직 연령은 49.7세이고, 실제 평균 퇴직 연령은 51.7세 정도라고 한다. 40세에 진입하면서 2030 사람들한테 밀리게 되는데 나이 때문에 회사 안에서 차별을 받게 되는 이 사람들은 처음에 충격을 받는 다고 한다. 왜냐면 30대까지만 해도 젊었고 어디 가서 차별 받는 일은 별로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대부분 40세가 되기 전까지는 직장이나 그 어디에서도 나이 때문에 대우받지 못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다고 누군가를 해고하거나 나이가 많으면 꼰대일 것 같다는 고정관념에 최종 고용 확정 단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직장 혹은 고용시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대표적인 연령차별이다.      


누구도 나이가 든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존심은 접어두고 연령에 따른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 40대이기 때문에 경험과 전문성은 쌓여 있고, 더불어 5060대보다는 젊기 때문에 새롭게 공부하고, 도전을 여전히 할 수 있는 나이인것이다. 사람마다 나이 드는 것에 각자 다른 경험을 하듯이, 40대 라는 나이가 2030대와는 다르고 또 5060대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용시장 안에서 다양한 기회를 열어 놓고 경력을 발전시킨 자 만이 100세 시대 즐겁고 행복하게 더 오래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홈페이지, 미국은퇴자협회, 동아일보 홈페이지 참고      

https://www.betterfuture.go.kr/front/notificationSpace/pressReleaseDetail.do?articleId=117

https://feeds.aarp.org/work/working-at-50-plus/info-2021/millennials-age-discrimination.html?_amp=true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0911/102887337/1     


Photo by Campaign Creators and Baylee Gramlee on Unsplash          

작가의 이전글 에어비앤비의 숨은 공신, 좋은 어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