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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니 Jun 19. 2023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이제야 이 기쁨을 글로 씁니다.

  이 글은 퇴고 없이 그냥 쓰련다. 기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글이니 퇴고하여 이 마음을 덧붙이거나 잘라내거나 옮기거나 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쓸 거다.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메일의 제목 '[브런치스토리]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것이 나에게 왔다. 나는 솔직히 진심으로 놀랐다. 왜냐하면.. 기대가 1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떨어질 것이라고 거의 확신을 하고 신청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날 알림에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를 추가해 주세요!'라는 짧은 메시지가 보였다. 잉? 이건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건가? 아니면 브런치 작가들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는 공지사항 목록 중 하나의 제목인 건가? 알림을 눌러보니 프로필 편집으로 넘어간다.. 읭?!! 이거 나한테 온 알림이라고?


  아무래도 믿기지 않아서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신청할 때 적어 넣었던 메일 주소로 로그인을 했다. 그런데 거기에 브런치 작가가 된 분들이 올려두었던 그 메일 캡처 사진과 같은.. 바로 그 화면이 보였다. 순간 멈춤.. 그리고 남편에게 달려갔다. "오빠! 나 됐어! 나 브런치 작가 신청이 됐대!!" 남편이 어색한 미소를 띠며 "어. 잘됐네. 내가 될 것 같다고 했잖아."라는 짧은 리액션을 주고는 다시 자기 할 일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공감이 1도 없다며 잔소리를 해댔겠지만 지금은 뭐 그게 그리 대수냐! 그냥 나만 기쁘면 됐다!!

  

  이제 저장해 두었던 글을 발행하면 되겠구나. 무엇부터 발행할까. 아니 먼저 매거진을 만들어서 차곡차곡 발행해야겠다. 매거진 제목은 뭘로 만들까. 생각해 두었던 제목을 그대로 할까 아니면 조금 바꿀까. 첫 번째로 가장 확실하게 제목을 지어두었던 매거진 '[이년]의 끈'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매거진은 도대체 어디서 만드는 거지? 네이버에서 브런치 매거진 만드는 법을 찾아 메뉴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고 매거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목에는 한글, 영어, 숫자, 그리고 하이픈 밖에 사용이 안된단다. 대괄호를 써야 하는데.. 저게 발음기호라는 사실을 대괄호로 알려야 하는데.. 고민했다. 그러다 결국 한글 모음 'ㅣ'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어찌하여 첫 번째 매거진을 만들고 저장했던 글에 '발행' 버튼을 처음 누르는 순간 가슴이 설레었다. 오랜만에 설레었다. 전에는 눌러도 대답 없던 그 버튼이 이제는 나에게 대답을 준다.


  너무 기쁘다. 느무느무 기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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