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by 지로 Giro



예쁜 옷이 없어도,

반짝이는 시계 하나 없어도,

그 사람에게선

왠지 모를 빛이 난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눈길을 끌려 하지 않아도,

그의 말 한마디, 손끝 하나에

깊은 향기가 스며 있다.


품격이란

한순간 꾸며낼 수 없는 것,

시간이라는 정원에서

조용히 가꾼 마음의 꽃이다.


겉모습은 단정하고,

속마음은 깊고 넉넉하며,

세상과 다투지 않고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가 걸어가는 자리는

언제나 고요하고 따뜻하다.


명품이 없어도 빛나고,

돈이 없어도 기품은 스며난다.

그것은

자신을 오래도록 아껴온 사람에게만

허락된, 가장 아름다운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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