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이해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by 지로 Giro


우리는 살아오며 참 많은 것을 설명하며 살아왔다.

내 선택, 내 감정, 내 상황,

심지어는 내 슬픔까지도.


“왜 그렇게 해?”

“그건 좀 이상한데.”

“그런 선택은 이해가 안 가.”


그럴 때마다

나는 나를 꺼내어 보여주려 애썼다.

정당성을 증명하려 하고,

납득을 강요당하고,

이해받지 못하면

어딘가 내가 잘못된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

세상에는 수많은 시선이 있고,

그 수많은 시선만큼

해석도, 판단도, 기준도 다르다.

그 모든 다름 앞에

매번 나를 증명하듯 살아가기엔

내 삶이 너무 고단하다.


그들은 내 삶에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니 그들의 평가에 내가 흔들릴 이유도 없다.

비난이 아니어도, 호기심만으로 던져진 말들조차

종종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럴수록 나는 내 마음에 더 집중하려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어떤 삶이 나에게 어울리는지를

조용히 묻고 또 묻는다.


나는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 “너 왜 그래?” 물어도,

내가 “나는 이게 좋아”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건 충분하다.


누군가는 내 방식이 낯설 수 있다.

누군가는 내 방향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괜찮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이

점점 더 늘어갈수록,

나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그러니 오늘도 스스로에게 속삭인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어.

나는 나로서 괜찮아."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1화나는 나를 태울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