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참아라”는 말은 하지 않으려 했다.
감정은 참는 순간,
칼날을 삼키듯 속으로 파고들어
마음 안에 피를 고이게 한다.
나는 아이에게 속삭였다.
“감정은 없앨 수 없지만, 길들일 수는 있단다.
네가 감정을 끌고 가는 거지, 감정이 너를 끌고 가게 두지 마.”
가장 어두운 밤,
별빛은 스스로를 태워 길을 만든다.
그 빛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불씨를 꺼내야 한다.
세상은 내 편이 아니다.
도움은 우연이고,
그 우연을 품는 건 선택이다.
아무도 오지 않으면
그저 나를 안고 걸어야 한다.
무너진 자리에서
슬픔은 빠르고, 생각은 느리다.
나는 느린 것을 고른다.
무너진 자리 위에
하루를 세운다.
대화가 목적에 닿지 못하면
그건 대화가 아니다.
남는 건 오래 끌리는 부정,
그 부정은 몸속에서 길게 눌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이 있다.
그 막을 깨뜨리지 않으면
관계는 오래 숨을 쉰다.
정답은 없다.
품는 것과 놓는 것,
그 차이만 남는다.
가치 있는 것들은
내 쪽으로 오지 않는다.
내가 걸어가야 한다.
그러니 가슴을 연다.
멀리 본다.
스스로에게 미소를 건넨다.
막다른 골목을 돌아서면
빛이 있는 풍경이,
다시 있다.
아이는 잠시 나를 보았다.
그 눈빛 속에서,
말보다 깊은 이해가 스쳤다.
오늘의 이 말이
작은 씨앗이 되어
그 마음 어딘가에 뿌리내리기를,
나는 조용히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