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눈 내린 새벽에 홀로 불을 밝히는 일이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내 안의 불씨가 스스로를 녹이며 타오른다.
삶은 남이 만든 길을 걷는 게 아니라,
눈 속에 발자국을 남기는 일이다.
처음엔 미끄럽고, 방향도 불분명하지만
그 흔적이 쌓여 하나의 길이 된다.
세상을 사랑한다는 건,
돌부리 위에 피어난 작은 들꽃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일이다.
그 작음 속에서, 생의 끈질긴 숨결을 느끼는 일이다.
삶을 사랑한다는 건,
상처가 스며든 자리를 손끝으로 쓰다듬는 일이다.
아물지 않아도 괜찮다,
그 자리에 빛이 스며들 테니까.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이,
어쩌면 당신에게 주어진
가장 따뜻한 시작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