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틈 사이에서 피어나는 별이었다

by 지로 Giro



오늘 잠깐, 작은딸이 다닐 중학교의 스쿨 투어에 다녀왔다.
아이의 눈동자 속에는 낯선 설렘과 두려움이 반짝였고,
나는 그 옆에서 오래된 기억처럼 미소 지었다.
삶은 이렇게, 또 다른 계절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학교를 돌며 학회 담당자에게 물었다.
“AI가 이렇게 활성화된 시대에, 예술인들은 이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AI가 다른 분야에는 큰 혜택을 주겠지만,
예술 창작에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예술은 인간의 고요한 떨림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들렸다.
기계가 계산으로 만들어내는 완벽함보다,
인간의 불완전한 떨림이 더 진실하다는 듯이.

나는 그 말 속에서 나를 보았다.
AI의 시대에 살지만, 여전히 손끝으로 빛을 찾는 사람.
음 하나, 단어 하나에 마음을 실어
온기를 전하고 싶은 사람.

삶의 조각들은 그렇게 내 안에서 반짝인다.
딸아이의 미래, 나의 예술, 그리고 이 시대의 질문들.
그 틈 사이에 피어나는 별빛이
오늘도 내 존재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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