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사랑한다는 말은
선을 긋는 일이다.
잡아당기지 않고
밀어내지 않는
조용한 손의 위치.
아이의 하루에는
어긋난 시간이 있다.
늦은 잠,
남겨진 숙제,
말없이 닫힌 방문.
우리는 그것을
고쳐야 할 곳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자라고 있다는 흔적이다.
완벽은
어른의 언어다.
아이의 언어는
흔들림이다.
불안은
이름을 바꾸어
기대가 된다.
기대는
무게가 되어
아이의 어깨에 앉는다.
어떤 아이는
유리처럼 얇고,
어떤 아이는
빛을 피한다.
그것은 성격이 아니라
버티는 방식이다.
분노 뒤에
사과가 오고
사과 뒤에
다시 분노가 온다.
아이에게
가장 깊은 상처는
소리보다
리듬이다.
부모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림을 숨기지 않는 사람.
키운다는 것은
앞으로 끌어당기는 일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나는 일.
아이의 불완전함은
지워야 할 얼룩이 아니라
마르지 않은 물감이다.
지금의 아이는
미완성이다.
그러나
자라는 것만이
아직
완성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