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할 비밀,
나의 죄책감이 드는 즐거움
트레버 노아와 그의 코미디
구글링 하면 거의 이런 디저트가 많이 나옴
한국 회사에 다닐 때의 일이다. 그때 만나 친해진 호주 출신 친구와 친해져 종종 수다를 떨었는데 그 친구가 추천해 준 것이 트레버 노아! 호주 개그 페스티벌(이런 것이 있다! 락페처럼!)에서 대박이 났는데 드물게 거친 욕과 섹드립 없이 '깔끔하게' 웃기는 코미디언이라는 것. 즉석에서 영상 하나를 보여줬는데 완전 팬이 되어 버렸다.
10살이 혼혈과 인종을 설명하는 법
백인들이 휴가 때 하고 싶어 하는 건
죄다 흑인들이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들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제 백인 친구들은 항상 저를 캠핑 가는데 불러요.
"야, 트레버, 캠핑 갈래? 정말 재밌을 거야.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곳에서 대자연과 우리밖에 없는 거야!"
"음.. 그게 내 삶이었어. 내가 다시는 캠핑 안 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아?"
엄마는 흑인, 아빠는 스위스 사람
우리 엄마는 항상 인종차별 금지법(파타이)으로 잡혀 들어갔다 나와도 "난 그래도 백인 남자 사랑하지~"라고 외치고 다녔어요.
그리고 아빠는 스위스 사람인데.. 뭐, 아시죠? 스위스 사람들은 워낙 초콜릿이면 미치니깐요.
그래서 아예 태어난 것 자체가 범죄였어요. 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엄마는 같이 길을 걷고 아버지는 길 건너편에서 내내 저를 향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어요. 마치 변태처럼요
엄마는 같이 걸을 수는 있었지만 경찰이 나타나면 제 손을 얼른 놔 버려야 했어요.
경찰이 다가오면 "몰라요, 몰라요! 내 거 아니에요"라고 했어요. 마치 내가 대마초 봉투라도 되는 것처럼요.
트레버 노아
자신이 태어난 순간부터 겪은 인종차별을 소재를 주로 삼는 트레버 노아. 한국인이 봐도 진짜 공감 가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데일리 쇼의 호스트가 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스위스 독일인 아버지와 남아메리카 흑인 어머니(카사 Xhosa)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려 6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출생: 1984년 2월 20일
키: 181cm
부모: 패트리샤 노아, 로버트 노아
아버지, 로버트 노아 (출처: Briefly)그의 쇼를 볼 수 있는 곳, 두둥.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에 스탠드업 코미디가 많아서 너무 기쁘다. 트레버 노아의 쇼도 2개나 올라와 있다.
사실 코미디는 긴 말 필요 없고 그냥 보는 게 답. 언어에 천재적인 그는 이 능력을 마치 성대모사하듯이 쇼에 활용한다. 특히 재밌는 포인트는 그가 미국인들의 영어를 가지고 놀릴 때.
출처: IMDB- 트레버 노아: 다크 공포증 (개인적으로 이 편이 더 재밌다.)
아래는 그의 자서전, '태어난 게 범죄'. 그의 어머니는 정말 대단히 멋진 여성인 듯하다. 강도에게 총을 맞아 대수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나 트레버 노아에게 처음 한 말이 "이제 우리 집안에서 네가 제일 예쁜 엉덩이를 가졌구나, 좋겠네?"라고. 트레버는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한다.
한글 발매 전에 괜히 영어로 샀다Trivia
친구 말에 의하면, 그가 예전에 한국에 영어 원어민 강사 지원을 했는데 떨어졌다고 한다. 불합격 이유를 묻자 '남아공 출신 흑인'이라 '원어민'이 아니라서라고 했다고 한다. (네?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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