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초딩 일기

코푼이는 소중해

코풀기가 제일 쉬웠어요

by 엘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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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에는 정말 몰랐었다.

'흥-' 하고 간단히 코푸는 것조차 기념비적인 일이 될 줄은.


코감기라도 걸려서 밤새 숨쉬기 힘들어하면 코빼는 기구로 콧물 빼주느라 더럽고 뭐 그런거 신경 쓸 겨를도 없고, 아기 스스로 '코풀기'가 그 집의 숙원 계획이 된다.


그러다 탄생 몇년만에 드디어 '흥-'하고 코를 휴지에 푸는데 성공한 날은 크리스마스보다 더 기뻤다.

J와 내가 너무 좋아했더니 스스로 휴지에 코 풀어보고 신나서 각티슈 한 통을 탕진해가면서 코를 풀어댔다.

그리고는 그 휴지 뭉치들을 한쪽 구석에 소중히 모셔놓고 '코푼이'라고 이름까지 짓고 절대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어찌나 자랑스러워 하던지 도저히 (눈앞에서) 버릴 수가 없었다.

(결국 낮잠자는 동안 깨끗한 휴지뭉치로 바꿔치기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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