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미나리
흑흑 벌써 봄이 지나갔어요.
그래도 여름이 오잖아요.
모두 잠든 사이 봄이 도망가요.
여름과 자리를 바꾸고 도망가요.
여름은 해님을 만나러 가요.
달님이랑 해님이 자리를 바꿔요.
사람들이 장사를 하고, 꽃들은 이슬을 닦고,
엄마들은 아침을 준비해요.
그렇게 아침이 시작되요.
아침이 끝나면 점심 시작해요.
바가지에 여름을 담고
멀리 떠나는 봄과 달.
둘은 인사를 하고 떠나는 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름.
모기가 돌아오고 꽃들이 거의 다 지고
모든 게 거의 다 없어졌어요.
그래도 우리의 마음은 그대로에요.
사람들은 여름의 마음을 모르고 가고 싶은 곳만 가요.
케잌 만드는 사람,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는 사람 말곤 안나와요.
여름은 슬퍼요. 봄은 좋아해 주면서 왜 자기는 싫어하냐고요.
여름은 마을을 떠나요.
대신 가을을 데려왔어요.
어느날 봄이 온지도 몰랐는데 여름이 왔다면서 놀란 미나리.
그리고 여름이 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간다니까 속상해하더니 '봄책'을 뚝딱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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