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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Aug 19. 2022

(D17) 미국 운전면허증 받기-2

아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어렵구만


우리 가족이 미국에서 정착해 살려면 필수인 운전면허증 발급받기! 여기저기 다 쓰이기 때문에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도 맞다. 하지만 자동차 구매가 국제 운전면허증으로만 되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라면 좀 천천히 살 테지만 우리는 당장 급한 게 차 구매이다.


힘들지만 운 좋게도 신속한 영사관 번역 공증을 마치고 이제 모든 서류가 준비된 상황. 지역 DMV(교통국)에 가서 미국 운전면허증으로 교환받으면 된다.

이전 글: (D10) 운전면허증 때문에 생이별 24시, https://brunch.co.kr/@ellev/363





고령의 노인들의 운전면허증 갱신이 까다로워지면서 적성검사 중 시력검사 부분이 특히 까다로워졌다고 한다. 특히 그 전에는 눈을 한 쪽씩 가려가며 하던 수동검사를 기계로 바꾸면서 종종 교통국 시력검사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제이는 눈이 나쁜 편이긴 하지만 안경을 쓰면 운전하거나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다. 하지만 난시로 인해 왼쪽 오른쪽 시력 차이가 크게 나는 게 문제였다. (왼쪽 시력이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함)


이런 경우 교통국 직원이 서류 한 장을 주면서 의사의 소견과 검사 결과 및 사인을 받아오라고 한다.


크게 낙담하고 긴장했던 나머지 기운이 축 빠져서 제이가 집에 들어왔다.

싸울 때야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지만
밖에서 신랑이 기 죽어서(?) 들어오면
그것만큼 속상한 게 또 없다.



“괜찮아, 괜찮아. 그럼 의사 사인만 받으면 되잖아. 안 그래? 찾아보니까 요즘 들어 이런 경우 진짜 많대. 특히 짝짝이 시력일 경우 정말 흔하대~~”


퍽퍽 제이의 어깨를 두드려가며 달랜 후 구글로 가까운 안과, 소아과, 마트 등을 뒤졌다. 집 근처 안경점에 전화해보니 DMV용 시력검사가 오늘 가능하다고 해서 당장 예약했다.





검사실에 같이 들어가서 응원을 해주려고 했으나 문 앞 컷을 당했다. 가족은 밖에 앉아 있으란다.


생각보다 오래 시간이 걸리고 예상보다 꼼꼼하고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후 긴장이 극에 달한 제이. 영혼이 탈탈 털린 모습으로 검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제이 운전 가능한가요?”

“글쎄요...저는 그건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건 DMV에거 결정할 거예요.”



검사 결과지를 보니 이상 없음 소견으로 써놓고도 (교정시력과 양쪽 시력으로 운전 가능함) 의사가 저렇게 말해서 괜히 불안했다.


제이는 체할 것 같다며 점심도 먹는 둥 마는둥하더니 바로 검사지를 들고 다시 DMV로 향했다.


그리고?

무사히 발급!!

실제로 노래 부름 ㅋ ㅋ ㅋ





모든 서류가 준비되어서 바로 실제 면허증이 우편으로 올 때까지 사용할 임시 면허증 받아왔다.


DMV 직원들도 무뚝뚝하지만 자상했다고 한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농담도 주고받고, “와~ 와이프 서포트? 멋지다!”라고 해주면서 응원해줬다고.



“환영해~”라는 말을 들었을때 비로소 긴장이 풀리며 울컥했다고 한다.






가까운 안과는 검사가능한 가장 빠른 날이 다음주라서 집근처 안경점에서 했다. 미국은 마트나 안경점 모두 안과 의사가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의사소견서와 사인을 받을 수 있다.

https://www.eyeglassworld.com/



안경 등 교정시력으로 시력검사를 통과한 경우에는 미국 운전면허증에 '교정렌즈 필요함'이라고 적혀 있다.

난시로 한 쪽눈은 거의 안보이지만 다른 쪽이 잘보여 양쪽 합한 시력이 정상인 경우, 평소에 불편함 혹은 귀찮음을 이유로 안경을 잘 안 쓰는 사람들을 종종 봤다. 하지만 이 경우, 당연히 운전할 때 안경을 반드시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안경을 쓰는 것이 남은 한쪽의 좋은 시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유튜브: https://youtube.com/@phdcomic

엘렙툰: https://youtube.com/@el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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