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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Dec 17. 2022

미국 대학생들이 수다를 떨 때

매일 아침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어떤 노래가 떠오르셨다면 당신은 저와 같은 세대~)





바람 난 남자 친구와 상대 여자에 대한 복수극이 펼쳐져서 웬 학교 판 부부의 세계? 










퐁당퐁당 이론







그리고 이성 이야기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학교로 출근한다. 한시간 넘게 걸리는데다 다운타운에서 한번 갈아타야 하지만 매번 앉아서 갈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길 막히면 제시간에 출근 불가)


출근시간이라 보통은 다들 조용히 앉아 있는데 어느 날은 우리 바로 옆 학교 학생 둘이서 정말 신나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2번째 버스부터였으니 그들은 약 40분간동안 수다를 떨었다.)


'뭐?! 식당에서 머리끄댕이 난투극?'


바람 난 남자 친구와 상대 여자에 대한 복수극이 펼쳐져서 웬 학교 판 부부의 세계? 싶어 나도 모르게 귀가 쫑긋거렸다.


그 학생들은 치정극 이야기를 마치고서 1학년들을 한 번에 험담으로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듣다보니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긴데?

일명 '퐁당퐁당' 이론: 꼭 자신들의 바로 아래 학년과 바로 위 학년은 이상하거나 멍청하거나 하다는 이론. (포인트--> 자기 학년만 멀쩡하다)

진짜 재밌었던 게 내가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예전에도 들은 적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선배들은 바로 아래 학년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고,

회사에서도 동기들은 바로 아래 기수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미국 애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다니!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성 이야기를 한동안 했다. 결국 가십거리 >> 뒷담화 >> 이성에 대한 이야기 순으로 사람 사는 모습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비슷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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