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전에 컨택하기
제가 다니고 있는 미국 대학교에 원서 지원하기 전부터 저에게 이메일을 보냈던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큰 도움을 드리진 않았지만 전체 과정을 응원하며 보냈던지라 입시결과가 나올 땐 마치 제 결과처럼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제게 연락 주셨던 분들은 지원 전부터 학과와 지도교수님에 대해 궁금해서 연락 주셨어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보통 교수 컨택을 하실 때 그 연구실에 같이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연락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데드라인 직전이라 미쳐 돌아가지 않는 이상 적극적으로 답변을 드릴 거예요.
특히 한국사람이 있다면 꼭 용기 내보세요. 여기서 보면 다른 외국 친구들은 같은 나라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더라고요. 저도 같은 한국인이면 더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교수님들에게 컨택할 때는 마음을 비우세요. 바빠서 답장이 늦을 거예요. 답장이 없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요. 이게 기본 세팅입니다. 답장 온다는 게 합격 보장도 아니고 답장 없다고 불합격도 아니니 그냥 보내세요. 고민하지 마시고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합격 불합격은 내 걱정이 아니에요 지들이 걱정하는 거죠.
그리고 학교나 학과에 따라 교수 한 명 한 명의 입김이 합격에 관련 없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 포함이요. 많은 미국대학에서는 어드미션 커미티들이 다양하고 평등하게 지원자들을 뽑기 위해 교수님 파워를 줄인 거라고 해요. 어떤 학교는 교수님 별로 올해 연구과제와 지도 가능한 학생 수를 제출하고 그걸 참고해서 의회에서 뽑습니다.
그러니 박사생들에게 연락하세요. 마음 편하게 가볍게 메일 보내세요. 자기소개, 연구주제와 함께 그 학과 지원하고 싶고, 지도교수님에 대해 궁금하다. 내년에 학생을 받을 생각인지 자신의 연구주제와 맞는지 등.
무언가 질문을 하면 답장이 올 거예요. 극 ‘I’ 성향이거나 이런 거 취약하신 분들, 해본 적 없는 분들은 정말 힘들 거라는 거 공감합니다. 그러나 진짜 부담 갖지 마세요. 공 하나 던져주면 신나는 아이들처럼 질문에 달려들 거예요!
왜냐면 알고 있는 걸 알려주려고 근질근질한 사람들이 박사에 와 있거든요.
질문하는 자에게 답이 있을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