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날개
파닥거리며
비상하려다
날갯짓하기도
버거운 날개
펴기만 하면
날아오르는 신비
차오르는 공기
타고 솟아오르니
숨 막히는 하늘곡예
춤이 되고
노래가 되고
삶이 된다.
예전에도, 지금도
나는 자주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손을 벌려 날아오르는 상상을 하곤 했지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궁금해서였을까요,
아니면
푸른 창공을 가르며
깃털 사이로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고 싶어서였을까요.
혹은
답답한 마음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헤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깻죽지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 모를 상상의 날개를
펼쳐 봅니다.
파닥거리며 비상하려 하지만
현실에 걸려
버겁기만 합니다.
그러다 문득 깨닫습니다.
날개의 크기가 아니라는 걸,
바람을 타기만 하면
숨 막히는 하늘곡예가 펼쳐진다는 걸.
어쩌면 우리는
큰 날개가 아니어도,
한없이 무거운 세상 속에서
살며시 펼치기만 하면
날아오를 수 있는
작은 날개를
이미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삶이 무겁게 짓누르는 날이면
나는 심호흡을 하고,
깃털을 정비합니다.
다시 파닥거리며 하늘을 향합니다.
나의 날갯짓이 비록 사소하더라도
나는 이미 날고 있으니까
그것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