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께 묶여

by 엘리준 Ellie Jun

우리는

늘 제멋대로 하려 하기에

매는 줄이 필요하지.


우리 마음대로

우리 고집대로

가려하지.


팽팽한 줄,

느스한 줄,

미세한 줄다리기


인생이란 잠깐의 산책

한 분께 묶여

잘 다녀오시길




@작가의 생각노트


우리는 흔히 아무런 제약이 없으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녀를 키워보면 알게 됩니다.

오히려 사랑과 은혜의 울타리 안에서,

적절한 훈계와 경계가 주어질 때

비로소 자유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요.


그 경계는 우리를 속박하려는 줄이 아니라,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매는 줄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짧은 산책과 같기에

여기저기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한 남편에게 묶여 다른 남자들에게서 풀려나듯,

한 분 하나님께 매여 다른 모든 신들에게서 벗어나는 것,

이것이 참된 자유가 아닌가 합니다.


산책길에서 묶여 걷는 강아지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줄에 매여 있어도,

주인을 신뢰하며 행복하게 걷는 그 모습처럼

우리도 그분께 매여

가장 자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줄에 매인 게 아니라,사랑에 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