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장소에 분위기를 덧칠한다. 나는 한국의 비 오는 날을 그리워했다. 나는 이곳을 떠남으로 인해서 다시 돌아와야 할 이유를 찾았다. 풀어야 할 매듭을 어딘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파묻어 놓고 등 진다고 해서 그 매듭이 절로 썩어 풀어지는 법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결자해지結者解之. 결국 제 손으로 풀어내야 하는 법. 나는 더 이상 겁을 집어 먹고 모래 속에 대가리를 파묻은 타조가 아니다.
의심이 들더라도 계속 행동해야 한다. 움직여야 한다. 내가 낙담하여 행동을 멈추기 전에 모든 것은 조금이나마,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니까.
의심하고 두려워하며 한 발 내딛는 힘, 그것이 바로 나의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