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대영제국의 그림자는 영국이 식민 지배했던 아프리카 국가들과 직접 통치했던 인도, 독립을 추구해온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까지 뻗어있으며 중국과 미얀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종차별의 본산인 노예무역, 청과의 아편전쟁, 북아일랜드 분쟁, 아일랜드 대기근, 이란의 모하마드 모사데크 축출 및 팔레비 왕조 지원, 이-팔 분쟁의 계기가 된 사이크스-피코 협정 및 맥마흔 선언, 뱅골 대기근, 쿠르드족 학살, 보어 군과의 전쟁 당시 보어군 집단 수용 및 탄압, 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야를 이용해 민족 분쟁을 만든 것 등 전부 나열하기도 어렵다. 대영제국의 특기인 ‘손을 더럽히지 않는 교묘한 통치술’은 현대 영국에 와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둔갑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많은 정치 지도자가 조의를 표한 것과 별개로, 아픔을 간직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분노한 이유다. (출처_저널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