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의 어느 날
학원에서 집으로 5분간의 라이딩 동안
아들이 한 세 가지 이야기들..
"엄마 그거 알아? 흰머리는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거?"
.. 나보고 하는 말이야?
"진짜야 색소를 빼는 거거든"
"엄마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게 뭐게?"
마음??
"어금니"
"엄마 일본에 어떤 여자애 이름은 진짜 이런 게 있대. 방귀뀌고또뀌어"
진짜?ㅋㅋㅋ
간식 건네 주려다가 멈칫
너 손 씻었어?
"손을 어떻게 씻어, 학원에서 방금 나왔는데
엄마는 좀~~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어."
야 그래도 씻을 수도 있지 특별히 위생관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업 끝나고 화장실 가서 씻겠지
"내가 특별히 위생관념 있는 사람이 아닌걸 9년이나 같이 살아봐서 알면서 왜 물어보는 거야?"
우리 벌써 9년째야?
문맥은 없는데 정신이 번쩍 드는 5분의 시간..
여러 모로 10살은 참 재미있는 나이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