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1장
배경: 숲속은 희미한 어둠으로 짙어져 가고 있다. 풀잎은 바람을 그리워하며 초록 털실로 민무늬 조끼를 뜨며 하늘을 우러러본다. 걷잡을 수 없는 폭풍 같은 우렛소리를 몰고 온 형체, 온통 검은 형상을 한 사수가 풀잎을 팔에 안은 채 사라져 간다.
숲속의 친구들: 토끼, 다람쥐, 노루가 등장한다. 그들은 풀잎을 쫓아가 손을 뻗어 보았다.
그러나 풀잎이 영원의 문으로 스며드는 순간 그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토끼: 풀잎 아씨! 어찌해! 불쌍해서!
다람쥐: 더욱 어두워지기 전에 숲속을 좀 더 찾아보자.
애타게 찾으면 분명히 티끌만큼의 흔적이라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노루: 어여쁜 풀잎 아씨!
아씨 얼굴 뵈러 곧 바람님이 달려오실 시간이야!
풀잎 아씨 사라진 것을 알면 바람은 죽음과 같은 삶이 되려나….
아, 가련하다!
그 누가 이 연인들의 사랑을 시기하여 아씨를 앗아갔단 말인가?
하늘이여! 땅이여!
정말 가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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