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화폐와 외국 화폐와의 교환 비율을 '환율'이라 합니다. 한국 사회는 IMF 시기를 지나면서 환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체감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급락하게 되면, 우리나라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외국의 자본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자산을 모조리 사재기하면서 한국을 경제적 노예로 만들 수 있습니다. 환율은 국가가 기업의 경제 정책을 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국의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1달러에 1100원을 가지고 교환하면 되는 것을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1달러에 1200원에 사야 합니다. 해외에 유학한 사람들이 IMF 때 대거 귀국한 사례를 보면 환율이 상승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원자재를 가공하여 이익을 얻는 산업이나 수입 물품의 가격이 올라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돈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관광, 유학, 수입품에 대한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수출이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환율의 하락은 “독”으로 작용하 수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물건이 비싸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본, 대만의 제품에 비교하여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매출을 발생시켜야 회사가 운영되기 때문에 수익을 낮추고 거래를 하여 이익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투자나 연구·개발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의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환율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변동 환율 제도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변동 환율제는 환율제도의 일종으로서 통화 가치가 외국환시장에 따라 변화하는 체계를 말합니다. 변동 환율제의 경우 환전 시 통화의 가격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급작스러운 충격이 오면 위험성이 줄어듭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의 투자 시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성과 예측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정 환율과 비교해 단점도 있습니다(위키 백과 참고).
변동환율제도는 환율의 시세를 반영하여 융통성 있게 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환 투기의 가능성이 있을 때는 환율의 안정을 잃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변동환율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변동 환율이 환율 위험에 대한 궁극적인 방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해서 환율을 적정한 비율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1IMF 때 환율은 약 1800원가량으로 급등하였습니다. 그 후 후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문제가 터지자 다시 환율이 요동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향후 금융 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강도가 셀 것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은 원료가 풍부히 생산되는 국가가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품이 있습니다. 한 달에 600억 달러는 필요합니다. 4000억 원이라는 외화 보유액은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번 외환거래에 구멍이 뚫리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개인, 기업, 금융기관 등의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수출과 수입 등 외국과의 거래에 따라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외국과의 거래 결과 달러화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여 원화 환율이 하락하게 되며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하여 원화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과의 거래 결과를 나타내는 국제수지가 흑자이면 외환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환율이 하락하게 되며 국제수지가 적자이면 외환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져 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패턴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패턴이 일치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는 2011년 기준으로 90%가 넘었습니다. 무역 의존도는 일반적으로 국민소득 또는 국민총생산(國民總生産)에 대한 수출입총액의 비율로써 계산됩니다. 무역은 외국의 경기변동, 기타 경제 사정에 따라서 좌우될 수 있으므로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한 나라의 국민경제가 해외 사정에 많이 의존하게 되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의 쓰나미가 밀려온다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미국, 일본, 프랑스와 비교하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원이 없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인하여 무역을 통하여 “먹거리”를 만들었지만, 중국의 물량 공세로 인하여 한국의 입지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일으키는 시점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은 2018년 가을 현재 좋지 못한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튼튼해야만 환율도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를 보면 경제가 무너지면 국민들은 나라를 탈출하기에 바쁩니다. 반도체를 근간으로 일부의 종목이 한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면, 이제는 4차 산업에 비중을 두어야 하며 “두뇌”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를 극대로 하는 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대기업 위주의 산업을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의 양성을 통하여 젊은이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국가로서의 비전을 갖추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변화가 테일 리스크를 만들어냈고, 중국 경제 등 세계 경제의 침체를 부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하여 계속해서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매우 불안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테일 리스크는 신종 바이러스와 같이 발생 가능성이 적은 것이 발생하면서 훨씬 더 강하게 충격을 주는 효과를 말합니다.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더 많이 양적완화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가 다른 나라로 파급되어서 미국 내의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면, 환율 관리라는 문제는 새롭게 대두될 수 있습니다. 달러를 사들이고자 하시는 분은 1100원 밑으로 조금 안정화가 되면 장기적으로 비축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약달러 현상이 계속해서 보인다면 관망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