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멍은 가져본 적 없다는 표시입니다.
불쑥 그 속으로 손을 넣는 날은 눈이 검어지니
들여다보지 말고 가만히 두는 게 옳습니다.
다시 찾지 않을 주소록에 그 이름처럼
위치도 잊어버린 채 살아야 합니다.
비워둔 채로.
생겨버린 그대로 말입니다.
쓰고 그리며 생각을 덜어내고 아껴 읽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