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일어나려는데,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와 구구콘 3개를 사고 밀크티 음료까지 계산하고 내 앞에 앉았다.
마지막 남은 면발을 입에 넣으며 일행이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없다. 아이스크림 3개를 설마 한 번에?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앉은자리에서 밀크티음료와 함께 구구콘 3개를 순식간에 먹고 말끔히 정리를 한 후 그걸 지켜보는 나와 점원을 힐끗 쳐다보고는 문을 열고 흰 김을 내뿜으며 길을 나서는 그 여자.
이 추운 겨울에 무슨 열나고 화나는 일이 있으셨나 싶었다. 나는 속에서 천불이 나도 저 방법은 못 쓰겠다. 그래서 속이 다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