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Slow Dance?

필사백 시즌 5 완료

by 엘샤랄라

나만의 영문을 찾아 필사하고

사색하는 '영필백'을 시작으로

글쓰기를 습관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철학자의 문장을 필사하고

나의 사색을 더해 글을 쓰는 '필사백'으로

글쓰기를 이어갔고, 그 시간이 500일이 되었다.

영필백을 시작한 플랫폼은 블로그였고,

시즌 5의 33일 차부터는

브런치로 모셔와서 글을 발행하였는데

얼마 전, 발행글을 세어보니 100일이 찼다.


(시즌5 종료를 자축하는 중 ㅎㅎㅎ)


그저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멈추려야 멈출 수 없는 일과다.


블로그에서는 내가 먼저 관심 있는 이웃을 찾아

'서로 이웃' 신청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면,

브런치에서는 나의 일상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 편, 한 편 글쓰기를 우선으로 했다.

그렇게 글만 생각하며 새롭게 쌓은 글이

다섯 편이 넘어서야 라이킷 수 10개가

되었다 말다 하고,

60편이 넘어서자 20개에 도달하는

일이 더 빈번해진다.


화제성이란 1도 없는

철학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기반으로

쓴 글이기에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르는 일은 없을 테다.

하지만 내가 쏟아부은 노력과 시간에 비례하여

은근하게 오르는 열기와 소통의 기쁨이 크다.

사무적인 댓글 달기를 버리고

단어들을 벼려가며 숙성시키는 과정 속에서

글과 글이 만나는 연대감을 알아간다.

오프라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뵙는 작가님을

브런치를 통해 글로써 자주 뵈니,

'농축된 시간'의 힘을 경험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일 수 있는 글쓰기가

'연대감'을 쌓는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시즌을 더할수록 고민또한 깊어간다.

나의 색깔,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나만의 분위기가 고파져서.

지금까지 써온 그 어떤 글도 남의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감각적인 글은 손에 꼽기에

앞으로도 발행하는 글의 갯수에 제한이 없겠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써야겠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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