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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May 24. 2019

세상상회

[충주 1년 - 15] 커피콩 볶는 남편과 디저트 만드는 아내 

성내동 관아공원 인근의 작은 골목길 안에 있는, 현재 충주에서 가장 핫한 카페. 2018년 5월에 오픈하여 이제 막 1년을 맞이했다. 직접 볶은 커피가 맛있는 곳, 매장에서 만들어낸 디저트가 유명한 곳, 어디를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곳... 등으로 소문이 나 있다. 주말이나 저녁은 자리를 잡기 어렵고, 평일 낮에 가도 사람이 꽤 많은 편. 


친절한 젊은 부부가 운영한다. 아내 세은이가 수제 디저트를, 남편 상창이가 로스팅을 하여 ‘세상상회’가 되었다. 치즈케이크처럼 스테디셀러가 있는가 하면, 시즌마다 이벤트처럼 내놓는 디저트들이 있다. 처음 찾아온 사람이라면, 커피는 롱블랙이나 플랫화이트를, 디저트는 스콘이나 치즈케이크를 권한다. 입구에서 주문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음료를 자리로 가져다준다.


여름을 맞아 복숭아를 재료로 한 음료와 케이크를 내놓았다. 복숭아는 매일 아침 엄정면의 뜨락농장에서 직배송된다. 복숭아 쥬스와 스무디가 기본적으로 있고, 요거트 케이크, 젤리, 보틀 티라미수, 복숭아 졸임 등이 있었다. 특히 케이크는 센스 있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피치 올려 피치'라는 조각 케이크가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피치못할우리사이'는 복숭아 모양의 케이크가 있었다. 겉은 분홍색의 동그란 복숭아 모양이었고, 속에는 복숭아 조각이 알알이 박혀있었다.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충주에서 만나는 익선동의 느낌이랄까? 오래된 가옥의 매력을 잘 살려 인테리어를 했다. 밖에서 보면 내부가 작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별채가 있다. 1945년에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목조주택과 한국인에 의해 지어진 구옥을 리모델링하여 지었다. 별채는 한편이 복층으로 구분이 되어있다. 두 건물 사이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각 자리마다 특색이 있게 꾸며놓았다. 세심하게 인테리어를 했고, 버리는 공간이 없는 느낌. 앉는 자리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서 올 때마다 다른 자리에 앉아 볼 것을 권해본다. 지역작가들이 직접 만든 엽서, 캔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일요일에 는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1시부터 오픈한다. 월요일은 휴무. 


롱블랙과 치즈케이크


피치올려피치


복숭아쥬스와 피치못할우리사이


플랫화이트와 블루베리 스콘


별채 구석자리에서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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