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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Jul 15. 2019

돈티고

[충주 1년 -34] 최고가 아닌 최선을 자부하는 돈가스

돈티고는 ‘돈가스 티기는 고릴라’의 줄임말이다. 같은 이름을 지닌 식당이 충주에는 여러 곳에 있다. 포털에서 검색하면 돈티고(충주 교현동), 돈티고(음성 감곡), 비스트로 돈티고(충주 칠금동), 레스토랑 돈티고(충주 산척)가 함께 나온다. 칠금동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곳으로 5호점이고, 충주 엄정에서 시작하여 매장 수가 차츰차츰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메뉴는 거의 같지만, 매장에 따라 자기들만의 시그니쳐 메뉴가 있기도 하다.


메뉴로는 일반 돈가스 소스와 피클링 소스가 함께 나오는 반반 돈가스, 천연 모차렐라로 만든 수제 치즈 돈가스, 패티가 두장인 더블 돈가스, 쫄면이 함께 나오는 쫄돈 등이 있다. 하양 파스타(크림), 빨강 파스타(로제) 등 몇 가지 파스타가 있고, 계절메뉴로 여름이면 소바나 우동이 추가되기도 한다. 돈가스에 샐러드나 쫄면을 얹어서 먹을 것을 추천한다. 반반 돈가스의 경우는 두 가지 소스를 섞어 먹어도 좋다.  


산청에 있는 레스토랑 돈티고에 갔을 때, 매장 안의 tv에서 ppt자료가 넘어가고 있었다. 메뉴 소개가 주류를 이뤘지만, 돈가스 요리를 잘하는 착한 식당을 찾는 방법이 몇 가지 적혀있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스프가 나오는 집을 찾으라고. 스프가 나오는 집은 직접 돈가스 소스를 만드는 집이라 했다. 소스의 주재료가 루(밀가루+버터)인데 이 루를 직접 만드는 식당이라는 소리.


재미있던 것은 찍먹이 되는 집이 좋은 식당이라 했다. 돈가스도 탕수육처럼 찍먹과 부먹이 있나 싶었다. 이유는 찍먹이 되는 집이 기름관리가 잘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름을 자주 갈아야 고운 색을 유지할 수 있고 잡내가 나지 않는다고. 그리고 가끔 주방에서 망치소리가 나야 한다고 했다. 돈가스는 대부분 돼지 등심의 중간 부위를 이용하여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고기 망치로 가볍게 때려서 넓게 편다. 망치소리가 난다는 것은 냉동육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반반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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