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형의 <고양이 춤>(2011)
0. 세계 최초 길고양이 다큐멘터리. 두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길고양이를 추적한다. 한 사람은 시인이자 여행자로 길고양이의 사진을 찍는다. 다른 한 사람은 CF 감독으로 길고양이의 영상을 찍는다.
1 길고양이는 오랜 세월 도둑고양이로 불려 왔다. 사람들은 길고양이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하며, 깊은 선입견을 지니고 있다. 길고양이가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영화 속 고양이들은 각각의 이름이 있고, 각자마다의 개성을 보여준다.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2. 영화의 초반부에 마하트마 간디의 말 한마디가 등장한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며 우리와 같은 공간에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공존과 공생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연약한 동물들을 존중하는 것은 또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3. 길고양이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영화 속에서 사진을 찍은 이용한 시인의 사진 에세이집을 보길 권한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나쁜 고양이는 없다>, <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 하라> 등 여러 권이 출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