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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Feb 23. 2017

촛불집회 다음날 광화문광장을 찍어보자

세종로의 <광화문광장>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서 집회를 가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의 열기는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한겨울을 관통하며 16번째 집회를 지켜냈다. 촛불집회를 마친 다음날인 일요일에 광화문광장 앞을 지나게 되었다.


현재 광화문광장을 지키는 동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월호’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세월호 유가족들은 부스를 운영하며 매일같이 광장을 지키고 있다. 광장 한편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광장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기도 한다. 아직 9명이 돌아오지 못했고, 세월호에 대한 진실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특조위도 해산된 상황이지만 유가족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국정 농단과 관련한 행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광장에는 작은 공연장이 생겼고, 국정농단과 관련하여 여러 퍼포먼스가 열렸다. 굳이 토요일이 아니더라도 이 곳에서 특정 인물의 사진이나 인형, 조형물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거리에 전시 보관되었다가 다음에 다시 사용되는 모양이다.


탄핵의 과정이 거의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다음 달 13일 전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 광화문 집회를 지키는 한 개의 축은 그 수명을 다 하게 될 것이다. 나머지 한 축도 잘 해결되어 남겨진 가족들 마음에 더 이상의 응어리가 남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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