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를 꿈꾸다 Mar 02. 2017

일요일 남산 산책로를 걸으며 찍어보자

서울의 <남산공원>

남산은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산이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애국가 2절에 등장하니 그 상징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요즘은 N서울타워, 국립중앙극장, 백범광장,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의 중심에 있어서 서울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요일 오전의 남산은 관광객들보다는 운동을 하러 온 시민들로 가득하다. 남산 안에 야구장, 테니스장, 궁도장, 배드민턴장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체육 시설을 사용하지 않고도 운동하기에 충분하다. 조깅화를 신고 가볍게 달리는 사람들, 자전거를 끌고 와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사람들,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길처럼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부산 갈맷길, 동해안의 해파랑길 등 다양한 길들이 선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이 앞장서 자기 고장에 알맞은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 흥인지문에서 남대문 숭례문으로 넘어가는 서울성곽길 남산 구간이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남산 둘레길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걷기 열풍이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순환로를 따라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다가, 성곽길을 타고 올라가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본다. 밀집한 건물과 주택들을 보며 서울이 과연 대도시임을 다시 깨닫는다.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순환로에서 조금 비껴 난 좁은 길로 올라가면, 숲 사이로 오래된 운동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보인다. 누군가 꾸준히 찾아와 운동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녹이 슬고, 사람들의 손떼가 묻어 있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찍어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