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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Mar 10. 2017

라떼의 신을 꿈꾸는 바리스타를 찍어보자

분당 서현동의 <로스터리 카페 1223>

카페를 오래 운영한 친구가 있다. 가끔 카페를 하고 싶어서 상담을 해오는 이를 만나는데, 자신의 카페에 일주일 정도 나와 일해 보길 권한다고 했다. 카페를 하면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남은 시간에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카페를 경영하는 것이 상상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배우고 가기 마련이다.


카페 경영이 꿈이라면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베테랑인 주인이 곁에 있을 때라면 보조역할만 하면 되겠지만, 가끔 아르바이트생 혼자 있을 경우도 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때마침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주문이 들어와도, 그런 일을 몇 번 경험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많은 주문을 감당해내기 위해서는 결국 연습에 연습, 반복에 반복을 하는 수밖에 없다.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목표를 두고 연습도 할 겸, 시간이 있을 때 따두는 것도 추천한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몇 단계를 거친다.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고, 실기시험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라떼도 만든다. 라떼를 만들 때는 하트를 그렸다. 제한된 시간 안에 일정 수준 이상의 균질한 커피를 만들어야 한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조작하고, 스팀밀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의 멀티태스킹도 요구된다.  


라떼를 만드는 과정은 보통 순서가 정해져 있다.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아 분쇄하고, 수평이 되도록 잘 눌러 탬핑을 해준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스팀을 사용하여 우유 거품을 적절하게 만들어 준다. 우유 거품을 이용하여 라떼아트를 한다. 보통 하트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더 복잡한 것들을 그려내기도 한다. 라떼아트 대회 참가를 준비하는 것은 도전의식을 심어줄 것이다.


같은 원두를 쓰고, 같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다 해도, 누구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은 천양지차이다.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고, 우유 거품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부드러움의 차이도 다양하게 나온다. 단계마다의 소소한 차이가 잔에 담길 때에는 큰 차이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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