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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Mar 11. 2017

카페의 커피 도구들을 찍어보자

동탄 반송동의 <커피 아일랜드>

요즘에는 '로스터리 카페'라 하여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내는 카페들도 늘었다. 한 잔의 커피를 테이블에 담아 올리기까지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로스터리 카페는 생두를 사서, 한 알 한 알  좋은 콩을 골라 볶고,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그 단계가 세분화될수록 필요한 것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다.


카페 안에는 커피와 관련된 도구들이 얼마나 있을까? 요즘에는 편의점만 가도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한 대면 커피를 내리는데 부족함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찍다 보면 렌즈와 장비에 대한 욕심이 생기듯이, 커피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면 새로이 눈에 들어오는 기구들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마시는 커피의 종류에 따라 잔도 달라진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거품이 가득한 카푸치노의 잔을 상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커피잔만 해도 이렇게 종류가 다른데 커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가 달라지는 건 당연하다.


카페에서 커피를 내릴 때, 에스프레소 머신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폰처럼 증기압으로 추출해 내기도 하고, 더치커피의 경우 차가운 물로 한 방울씩 내리기도 한다. 핸드드립을 하는 드리퍼만 하더라도, 하리오, 칼리타, 고노, 클레버 등 다양하다. 커피를 내리는 방식에 따라 신기할 정도로 커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원산지에 따라 커피 원두의 맛이 달라지고, 그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고, 커피를 숙성시킨 기간에 따라 또 달라진다. 카페 안에 여러 기구와 집기들이 늘어가는 이유는 도구의 차이가 미묘한 차이를 또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최선의 맛과 풍미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욕심은 지름신을 소환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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