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화의 <걷기왕>(2016)
0.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청춘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1. 만복이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한다. 종목은 경보. 걷기에 단련이 되어있으니 빠르게 걷는 이 종목도 잘 할 것이라 여긴 것이다. 매일 먼 거리를 걸어 다녔기에 잘 할 꺼라 예상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사실 그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멀미로 차를 탈 수 없다는 것. 서울에서 열리는 큰대회에도 나갈 수 없다. 하지만 만복은 대회를 포기하지 않는다.
2. 공부는 잘 하지 못 하고,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았지만 거기라고 손쉬운 해결책이 있는 건 아니었다. 만복이는 불안한 마음이 들수록 열심히 훈련했다. 감독은 만복이를 통해, 다들 뭔가 될 것 같은데 나만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나만 뒤처지는 느낌으로 불안해하는 청춘을 형상화했다. 남의 길을 걷던 만복은 결국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3. 세상 사람들은 청춘들에게 노력과 꿈, 열정과 패기를 요구한다. 정신력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남보다 많이 걸었다고 경보 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따야 할까? 조금 늦으면 어떤가? 누군가를 따라잡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도로 주변의 풍경을 즐기며 걸어가는 길도 좋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