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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Mar 19. 2017

김복동 할머니의 광고판을 찍어보자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광화문역>


지하철역은 늘 분주하다. 출근길과 등굣길, 지각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달려가고, 지하철 환승시간에 맞춰 종종거리며 서로를 지나친다. 퇴근 후에도 약속시간에 늦지 않으려 발걸음을 재촉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면 주변을 둘러볼 시간도 별로 없다.


요즘은 지하철을 걷다 보면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을 자주 볼 수 있다.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의 팬들이 생일선물로 주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어느 그룹의 어느 멤버인가 싶어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광화문역과 강남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등장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92세 생신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보라색 배경에 할머니를 상징하는 목련이 활짝 피었다. 목련의 꽃말은 '숭고한 정신', '우애'이고,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다. 


이 광고판은 3월 10일부터 4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다. 김복동 할머니 생신은 음력 3월 13일인데 올해는 그날이 양력 4월 9일이라고 한다.  할머니의 광고판은 올해로 두 번째 시도이다. 작년에는 이순덕 할머니 생신 축하 광고가 나갔다.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는 그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왔다. 지난 2월 김복동 할머니를 백목련으로 표현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인스타그램에 할머니 사진과 함께 '#마리몬드' 인증 사진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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