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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May 18. 2019

관아공원

[충주 1년 - 8] 중원 행정의 중심지

충주는 충청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삼국시대에는 서로 차지하기 위해 주변국의 다툼이 계속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충주읍성이 자리했다. 임진왜란을 거치며 사라졌다가 병인양요를 겪으며 개축했다. 일제강점기 충주읍성이 의병에게 장기간 점령당한 후, 일제에 의해 읍성의 대부분이 헐렸다. 이후 관찰부가 청주로 이전했다. 


충주 목관아  일대는 중원군청(1995년 충주시 통합)으로 쓰이다가 군청 이전 후에는 관아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충주목사가 사용하던 청녕헌, 중앙의 관리가 머물던 제금당, 그 업무를 보좌하던 산고수청각이 위치한다. 청녕헌 옆에는 천주교 순교자 헌양비가 있다. 신유박해 때 많은 이들이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쪽에는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도 있다. 


관아공원은 충주읍성 내에 있던 관아터에 조성한 공원이다. 넓은 마당이 있어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주변에는 충주예총회관, 관아갤러리 등의 휴식공간이 있다. 충주예총회관은 갑오개혁 당시 경무청이 있던 자리이고, 인근에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의 터가 아직 남아있다. 북문 주변은 장터가 서던 곳으로 지금은 자유시장이 있다. 


훗날 충주시에서 시티투어와 같은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면 이 곳을 추천하겠다. 충주시내에서는 이 지역이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동네 자체가 가장 매력적이다. 공원 주변에는 특색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길 하나 건너편에 극장과 상점이 많은 젊음의 거리가 있다. 즐길 것들이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관아공원 들어가는 길


관아공원 내부의 청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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