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깊이와 일상의 끈기 - 그릿(1)

by 희망

어떤 분야에서든 눈에 띄는 성취를 거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결이 있다. 그것은 화려한 재능이나 우연의 행운이 아니라, 오래도록 자신을 붙잡고 가는 힘이다.


첫째, 그들은 유난히 회복력이 강하다. 삶이 던지는 충격과 일상의 마찰에 쉽게 균열 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물론 이들도 상처를 받는다. 흔들리고, 피로하고, 때로는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넘어질 수 있으나 오래 쓰러져 있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일어서는 속도가 빠르고, 일어선 뒤의 방향이 또렷하다. 하루가 무너져도 일주일을 무너지게 두지 않고, 작은 실패 하나가 전체를 뒤집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들의 회복력은매일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근육과 같다. 작은 후퇴를 넉넉히 감내하고, 다시 앞으로 내딛는 감각을 잊지 않는 가운데 기른 힘이다.


둘째,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바를 깊이 이해한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의미를 찾는다. 이들은 목적을 자신의 존재를 움직이는 중심축으로 삼는다. 그래서 길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고, 고통이 찾아와도 버틸 수 있다. 목적을 또렷이 이해한 사람은 방향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적은 오히려 시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이 두 가지 특성—회복력과 깊은 자기 이해—는 결국 서로를 지탱한다. 회복력이 있을 때 목적은 흔들리지 않고,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회복력은 더 빠르게 회복된다. 이것은 삶의 태도이다. 자신이 바라는 삶을 향한 꾸준한 발걸음이 쌓이면서 생기는 질감이며, 하루하루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낸 내면의 형태이다.


대단한 성취는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하는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작은 단위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붙들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형성된다. 길을 잃을 수 있으나 방향을 상실하지 않고, 지칠 수 있으나 멈춰 서지 않는 사람들—그들의 내면에는 목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고, 그 이해가 다시 그들을 앞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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