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간이식탁

간이식탁 토마토 스프+리조또

따뜻한 음식은 속을 달래줘요

by 엘사

국적불명의 토마토스프


며칠 전 심각하게 배탈이 났다. 아직도 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많지만 위장에서부터 벌써 계절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인지, 찬 음식이거나 바깥에서 먹는 경우에는 곧장 몸에 신호가 왔다. 바뀐 계절에는 되도록 야채도 따뜻하게 해먹어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있는 재료로는 해본 적이 없는 걸 시도해야하나 싶었다. (그리고 되도록 버리지 않고 써야하는 게 재료는 월급에서 나오는 거니까)


요리를 시작할때는 냉장고에서 가장 상태가 좋지 않은 애들부터 골라낸다. 산 지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은 토마토 한 통, 그리고 토막토막 정리해놓은 새송이버섯 (카레우동에 면 대신 썼던 그 버섯들) 과 꽁다리만 남은 자두조각들이 있었다.





1. 끓는 물에 토마토를 데쳐서 껍질을 깝니다.
2. 양파도 조금 길게 썰고 버섯도 길게길게 썰어요.
3. 우선 올리브오일에 양파를 익혀요.
4. 냄비에 물을 넣고 버섯을 넣어요. 버섯 맛이 우려나게 좀 길게 끓여요.
5. 거기다가 구운 양파와 닭가슴살을 넣어요.
6. 데친 토마토를 동강동강 썰어서 5번까지 만든데다가 넣어요. 모양을 이후에 뭉개뜨리면서 만들어요.
7. 좀 시고 단 맛을 먹으려고 자두를 잘게 썰어서 냄비에 넣었어요. 이건 취향타니까 혹시라도 먹을 분은 요 부분은 제외하세요.
8. 쭈우우욱 졸이면서 끓여요.
9. 토마토 소스를 조금 넣어서 좀 진하게 만들어요. 만약에 좀 더 치킨 맛을 넣고 싶으면 국물 만들때 치킨스톡을 넣어도 되요. 전 아파서 먹은 거라 자극적인 맛은 뺐어요.






2/3은 먹고 1/3을 남겨서 우선 냉장보관을 했어요.







퀴노아로 만든 리조토

사실 두 끼 연속 같은 걸 먹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만약 재료가 같더라도 조리법이라도 달라야 밥을 먹는 편이라 남은 토마토스프로 조금 다른 걸 만들었다. 보온도시락통에 넣어서 비주얼이 썩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지만 맛은 좋았다.


1. 양념 및 맛을 내는 부분은 남겨두었던 1/3을 쓰면 된다.

2. 우선 냄비에 퀴노아와 물을 넣고 밥처럼 삶았다.

3. 삶은 퀴노아를 위에서 만들었던 토마토 스프와 재료들을 조금 추가해서 물을 넣고 천천히 졸여요.

4. 여분의 물이 거의 남지 않았을만큼 졸였을 때 보온도시락통에 밥을 옮겨담아요.

5. 위쪽에 치즈를 찢어서 덮어두면 보온도시락이니까 내부의 열기로 인해 천천히 치즈가 예쁘게 녹아요 :)


정확히 리조토라고 하기엔 재료가 좀 모자라보이지만.. 자극이 조금 덜 한 편이라 속에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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