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여름날
운치 있게 떨어지는 비를 보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잖아요.
그래서 아내와 저는 오늘 아침을
쌀국수로 선택했어요.
이열치열이라고 여름에
너무 차가운 음식들보다 따뜻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몸에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리 방법 어렵지 않아요.
먼저 쌀국수를 물에 불립니다.
40분 정도면 충분해요.
그리고 갖은 향신료를 오븐에 넣고
180도 온도에서 10분간 익힙니다.
향신료의 종류와 양은 2인분 기준
계피 1/2마디 크기
큐민 1 티스푼
코리앤더시드 1 티스푼
카다멈 3개
정향 3개
팔각 1개
입니다.
재료는 언제나 그렇듯 쿠팡..
물을 끓입니다.
물의 양은 2인분에 1리터입니다.
향신료 향이 온 집안에 가득입니다.
순간 베트남에 여행 온 듯 착각이 드네요.
오븐 사용할 땐 항상 조심하세요.
제 팔에는 오픈으로 인한 화상 자국이...
구운 향신료를 끓는 물에 부어 줍니다.
저희는 네 명이 먹을 거라 양이 좀 많아요.
그것도 네 명이 6인분 정도 먹으니까요.
금세 국물이 한약 느낌이 됩니다.
5분 정도 끓이면 충분해요
향신료를 채로 건져 주세요.
채로 건지는 게 귀찮으신 분들은
면포주머니에 넣어 끓여 내시면 됩니다.
야채와 라임을 준비하고요.
텃밭에서 수확한 고수입니다.
끝물인지 상태가 별로 좋진 않네요.
그래도 베트남 음식에는 고수가 꼭 들어가야
그 느낌이 확실하거든요.
향신료 진국이 되었습니다.
간은 액젓과 채미료로 맞춥니다.
불려 놓은 면과 청경채, 팽이버섯, 고수
숙주, 양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완성입니다.
아 소스는 해선장과 스리라차입니다.
그 외에 기호에 맞추시면 되겠지요?
오늘은 집에서 끓여 먹는 베트남 쌀국수였습니다.
저희는 육식을 선호하지 않아
고기 고명은 얹지 않았어요.
고기 없이도 깔끔하고 구수하며
향신료와 소스가 어우러저 한 입 넣으면
베트남 최고급 리조트의 쌀국수가 부럽지 않네요.
비 내리는 여름.
따끈하고 시원한 쌀국수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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