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의 알싸함은 덤
마라탕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내는 오늘 아침 메뉴로 마라탕을
준비합니다.
저희는 채식을 선호하기에
사골 육수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딸들과 옆집 아들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오늘은 특별히 마트에서 사골 육수 한 봉지를
샀습니다.
사골육수에 알싸한 맛을 내는 화지아오 알갱이를
넣어 보글보글 끓입니다.
육수가 끓을 동안 재료를 준비합니다.
먼저 야채를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텃밭에서 따 온 것도 있고 마트에서
산 것도 있습니다.
야채는 청경채, 알배추, 팽이버섯, 미나리
쑥갓, 숙주, 브로콜리 등입니다.
저희는 마라탕에 들어갈 재료를
미리 산 후 물에 불려 냉동 실에 넣어 둡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시간을 줄일 수 있지요.
야채 외 순살 피시볼(어묵), 푸주, 분모자, 넓적 당면
미니 당면, 옥수수 면, 뉴진면, 만두가 들어가고요.
해산물로는
주꾸미랑 새우 그리고
솔방울 오징어를 준비했습니다.
마라탕도 샤부샤부처럼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야채가 너무 과한가요?
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소시지, 스모크햄 등을 넣으셔도 되고
얇게 썬 소고기 양고기를 적셔 먹으셔도
되겠지요?
저 많은 양을 우리 네 식구와
옆집 딸 아들, 그렇게 여섯이 해치웠습니다.
사람 속이 참 깊어요.ㅎㅎ
재료 준비가 끝나고 육수가 끓으면
화이자오를 건저 냅니다.
화이자오는 향은 좋지만
씹게 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기에
잘 건져 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미리 구입해 소분해 둔
마라 소스를 넣어 줍니다.
마라 소스는 실온에서는 말랑하지만
냉장 보관하면 초콜릿처럼 단단해 지지요.
드시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음~ 붉은 마라의 색이 강렬하네요.
다시 보아도 군침 도는 비주얼~
재료를 넣는 순서는
먼저 두꺼운 냉동식품을 넣고
그다음 굵은 면을 넣습니다.
야채는 마지막에 넣어 주는데
특히 숙주와 팽이버섯은 제일 끝에
넣는 게 좋아요.
너무 익으면 아삭한 맛이 사라지니까요.
듬뿍듬뿍, 재료 아껴서 뭐 하나요?
너무 많이 넣다 보니
숙주 넣을 자리가 부족해요ㅠㅠ.
한 번 덜어 먹은 후
숙주는 재탕할 때 넣어 먹었습니다.
알싸한 맛이 매력적이 마라탕이
완성입니다!
맛은 다 아시는 맛이겠지만
가게에서 주문한 것보다 덜 자극적이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채식 만두와
주꾸미가 마라향 가득 품고
입으로 들어옵니다. 후루룩후루룩
저희 식구들은 맵찔이들이라
1단계 정도로 조리해요.
맵기 단계는 위에 제조된 마라 소스 양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저는 무얼 먹어도 꼭 밥이랑 같이 먹어요.
제게는 밥이 반찬이 되기도 하거든요.
오늘 아침은 조금 특별하게 마라탕으로 시작합니다.
내 마음대로
넣고 뺄 수 있는 마라탕 한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얼얼한 입술의 느낌이 예술이지요.ㅎㅎ
아, 그리고 마라 소스와 그 외 재료들의
출처가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주시면
구입경로 보내 드릴게요.
(뭐 대부분 쿠팡입니다만...)
오늘 아침도 맛있는 음식과
그 음식을 사랑으로 만드는 아내와
재잘거리며 받아먹는 아이들 덕에
힘차게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도 알싸하게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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