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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만들어 더 맛있는 마라탕

입술의 알싸함은 덤

by 김태호

마라탕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내는 오늘 아침 메뉴로 마라탕을

준비합니다.

DSC01679.JPG 화지아오는 중국 산초 향신료입니다.

저희는 채식을 선호하기에

사골 육수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딸들과 옆집 아들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오늘은 특별히 마트에서 사골 육수 한 봉지를

샀습니다.

사골육수에 알싸한 맛을 내는 화지아오 알갱이를

넣어 보글보글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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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가 끓을 동안 재료를 준비합니다.

먼저 야채를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텃밭에서 따 온 것도 있고 마트에서

산 것도 있습니다.

야채는 청경채, 알배추, 팽이버섯, 미나리

쑥갓, 숙주, 브로콜리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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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마라탕에 들어갈 재료를

미리 산 후 물에 불려 냉동 실에 넣어 둡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시간을 줄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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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외 순살 피시볼(어묵), 푸주, 분모자, 넓적 당면

미니 당면, 옥수수 면, 뉴진면, 만두가 들어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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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로는

주꾸미랑 새우 그리고

솔방울 오징어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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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도 샤부샤부처럼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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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가 너무 과한가요?

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소시지, 스모크햄 등을 넣으셔도 되고

얇게 썬 소고기 양고기를 적셔 먹으셔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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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은 양을 우리 네 식구와

옆집 딸 아들, 그렇게 여섯이 해치웠습니다.

사람 속이 참 깊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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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준비가 끝나고 육수가 끓으면

화이자오를 건저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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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오는 향은 좋지만

씹게 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기에

잘 건져 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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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리 구입해 소분해 둔

마라 소스를 넣어 줍니다.

마라 소스는 실온에서는 말랑하지만

냉장 보관하면 초콜릿처럼 단단해 지지요.

드시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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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붉은 마라의 색이 강렬하네요.

다시 보아도 군침 도는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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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넣는 순서는

먼저 두꺼운 냉동식품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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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굵은 면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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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마지막에 넣어 주는데

특히 숙주와 팽이버섯은 제일 끝에

넣는 게 좋아요.

너무 익으면 아삭한 맛이 사라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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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뿍듬뿍, 재료 아껴서 뭐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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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넣다 보니

숙주 넣을 자리가 부족해요ㅠㅠ.

한 번 덜어 먹은 후

숙주는 재탕할 때 넣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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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맛이 매력적이 마라탕이

완성입니다!

맛은 다 아시는 맛이겠지만

가게에서 주문한 것보다 덜 자극적이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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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채식 만두와

주꾸미가 마라향 가득 품고

입으로 들어옵니다. 후루룩후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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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식구들은 맵찔이들이라

1단계 정도로 조리해요.

맵기 단계는 위에 제조된 마라 소스 양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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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얼 먹어도 꼭 밥이랑 같이 먹어요.

제게는 밥이 반찬이 되기도 하거든요.

오늘 아침은 조금 특별하게 마라탕으로 시작합니다.

내 마음대로

넣고 뺄 수 있는 마라탕 한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얼얼한 입술의 느낌이 예술이지요.ㅎㅎ

아, 그리고 마라 소스와 그 외 재료들의

출처가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주시면

구입경로 보내 드릴게요.

(뭐 대부분 쿠팡입니다만...)


오늘 아침도 맛있는 음식과

그 음식을 사랑으로 만드는 아내와

재잘거리며 받아먹는 아이들 덕에

힘차게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도 알싸하게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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