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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슈가 Mar 08. 2022

내 콘텐츠 많관부 받고 싶다면

“힘들여 쓴 포스팅 조회 수가 낮으면 의지가 꺾여요.”

“정성 들인 만큼 구독자 수가 늘지 않는 것 같아요.”

“조회 수가 나오지 않을 땐 접고 싶어 져요.”


콘텐츠 강의와 코칭을 하다 보면 많이 듣는 말이다. 퍼스널 브랜드가 되려면 일단 알려져야 한다. 내 콘텐츠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널리 알려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케팅 용어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소비될 수 있을까?


‘많관부’라는 신조어가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의 준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내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일 것이다. 내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씨앗을 많이 뿌릴 것

씨앗을 많이 뿌려야 더 많은 싹을 틔울 수 있다. 즉, 기본적인 생산량이 필요하다. 약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기 계발 분야의 작가이자 유튜버 김도윤은 『럭키』에서 “유튜브 운영에서 어려운 점은 꾸준한 영상 생산량이다”라고 말한다. 1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현재까지 약 1,300여 개의 영상을 생산해왔음에도 여전히 일정 생산량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부단히 씨앗을 뿌린 후에 필요한 것은 널리 알려야 한다. 콘텐츠를 생산한 플랫폼 안에만 머물지 말고 플랫폼을 넘나들어라.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팅을 했다면 그 사실을 다양한 플랫폼에 알려 포스팅을 소비하도록 유도하자.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면 관련된 커뮤니티나 단톡방에 링크를 공유하자. 우리가 정성을 다해 만든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에 올려서 알려야 한다.


두 번째, 내가 먼저 관심을 보일 것

어느 날 좋은 일이 생긴 A는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콘텐츠로 만들어 업로드했다. 그런데 A의 기대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잠잠했다. 콘텐츠를 생산해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공유하자마자 큰 반응이 있을 줄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실망감이 크게 다가온다.


반면 B는 작은 성과를 공유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심지어 B의 콘텐츠는 주의 깊게 읽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한 줄 설명에 불과했다. 이 둘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한마디로 사람들의 반응의 합은 그동안 내가 그들에게 보였던 관심의 결과치의 합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무언가를 알리고 응원과 격려 등 소통을 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아요’를 보내자. 꼭 ‘좋아요’를 담보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필요 이상으로 남의 눈치를 보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일종의 ‘좋아요’ 저금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제품 판매와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싶다면, 나와 소통해온 사람들 중에 판매자가 없는지 둘러보자. 있다면 그들의 상품을 먼저 구매해 보자. 80~90% 정도 만족하면 된다. 그들도 그렇게 내 상품과 서비스에 구매 버튼을 눌렀을지 모른다. 늘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기 바쁘고, 자기 이야기만 들어주길 바라는 사람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는다.


사례 : 정성 담긴 장문의 댓글로 ‘찐팬’ 구축한 H

두 아이를 육아하며 1인 기업으로 플라워 관련 일을 하는 워킹맘 H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마트하고 성실한 데다 자기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신뢰감을 주는 그녀. 인스타그램을 주력 플랫폼으로 활동하는데, 타인의 계정에서 종종 그녀가 남긴 댓글이 눈에 띄곤 했다. 놀라운 것은 누구에게나 정성스러운 댓글을 남긴다는 점이었다.


예상한 대로 H의 계정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이후에도 그녀의 정성스러운 댓글은 계속되었다. 그 진심이 통한 듯 그녀의 계정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도 멈추지 않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좋은 결과가 확실히 보장된 일도 아니기에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가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서 ‘많관부’를 받은 사례다.


내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타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인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의 주변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콘텐츠 세상도 예외는 아니다.


세 번째, 씨앗이 싹트기를 기다릴 것

콘텐츠를 생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바심을 내며 구독자의 반응을 반복해서 확인하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세상에 퍼져나가기까지, 콘텐츠라는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 내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닿으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므로 콘텐츠를 올린 다음에는 잊어버리는 ‘쿨한’ 자세도 필요하다.


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손쉬운 팁 중 하나는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렸을 때 바로 앱을 종료하고 나오지 않는 것이다. 새 글 홈으로 가서 내 이웃들의 최신 피드에 ‘좋아요’와 ‘공감’을 보내자. 내가 남긴 ‘좋아요’를 본다면 그 사람도 분명 내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를 것이다.


똑똑한 SNS 사용법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다. 하루에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로그인을 하고 할 일을 마친 뒤 앱을 종료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도 디지털 디톡스 데이를 갖는 등 SNS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들어가 보자. 내가 올린 콘텐츠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들은 시간을 내기 쉬웠을까? 콘텐츠 코치로서 다양한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결과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내 콘텐츠에 반응해준 사람의 시간도 똑같이 소중하다. 내가 관심받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함을 알고 내 시간을 기꺼이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콘텐츠 세계에서 갖춰야 하는 예의이자 역지사지 마인드다.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많이 소비되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 콘텐츠의 힘을 믿는 이다. ‘나다움 나만의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간다면, 당신의 콘텐츠 업로드 소식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오는 구독자가 1, 100, 1,000…… 점차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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