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공사장을 지날때 내가 하는 행동들

콘텐츠 생산자가 가져야 할 자질

by 엘슈가

오늘은 제가 연재하고 있는 [오래가는 콘텐츠의 비밀]의 세 번째 글입니다. 콘텐츠 생산자로 9여 년을 지속해 온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로 롱런하는 사람들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여러분들께 질문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길가다 공사장을 보았다면 당신은?

여러분들이 길을 가다가 어느 상가 또는 길가 가게에 공사하는 장면을 보셨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럼 여러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입니까?


1) 공사를 하나보다

2) 먼지도 날리는 게 공사하시는 분들 힘드시겠군

3) 언제쯤 가게가 오픈하려나?

4) 저긴 무슨 가게가 오픈할까?


자, 하나씩 다 고르셨나요? 중복 대답도 관계없습니다. 저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저를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만나 알고 계신 분들은 어쩌면 제가 고른 선택지를 짐작하실 수도 있겠다 생각해 봅니다(여러분 저는 몇 번을 골랐을까요?)


네, 저는 4번을 골랐습니다. 심지어 저는 동네를 지나다가 공사를 하고 있으면 한두 번은 지나칩니다. 1번 2번 3번의 궁금증을 안고서요. 그러다 어느 날,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는 날이면 호기심이 폭발합니다. 공사하시는 분들이 쉬시며 음료수라도 드시고 계신다, 하면 다가가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여기 뭐 들어와요??"


그러면 작업하시는 분들은 처음엔, 이 사람 뭐야? 하는 눈빛을 건네시다가 제가 밝게 물으면 거의 90% 정도는 답을 해주시곤 합니다. "책방 들어온대요.", "배달식 삼겹살집이요." "반찬가게 들어올 거예요 아가씨." 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아가씨라고 봐주시는 횡재(?)를 가끔 경험하기도 해요 하하


그건 그렇고... 이 질문은 무엇이며 그것이 대체 오래가는 콘텐츠와 콘텐츠 생산자로 살아남는 비밀, 그리고 콘텐츠 생산자의 자질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고요?


일상과 주변에 대한 따뜻한 물음표

4번 답을 고른 저는 평소에 온라인 공간은 물론 저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오지랖이 넓은 사람 있죠? 어떨 때의 제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 가게는 왜 업종이 변경되었을까? 새로 생긴 가게 사장님은 친절할까? 그 카페 샌드위치는 따끈하게 먹기 좋을 때 서빙될까? 새로 생긴 세탁전문점이 수요일마다 할인을 해주네! 그럼 드라이는 모았다가 수요일에 맡겨야겠군.


우리 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가 외관 색칠을 했네. 한결 새 아파트 같아졌어. 보기에도 좋네. 옆 동 애기 엄마는 어디에서 옷을 사귈래 저렇게 예쁜 옷만 입히고 입고 다닐까? 언제 놀이터에서 만나면 물어봐야겠어.


단, 이때의 질문들은 물어서 상처나 피해 안되고 알아서 위법 안 되는 착한 물음들이요.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알뜰살뜰 해지는, 함께 잘 살게되는 그런 방향이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콘텐츠 생산자로 산지 9여 년. 이런 저의 특성은 콘텐츠로 밥벌이하는데 장점이 되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장점이냐고요? 일상과 주변에 관심이 많으니 콘텐츠 소재가 끊이질 않습니다.


산책을 할 때도 외출을 하고 돌아올 때도 돌아오면 '오늘은 이걸 콘텐츠로 피드로 발행해야겠어!' 하는 비장한(?) 결심이 퐁퐁 샘솟거든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지만, 저라는 사람의 관점을, 여러분이라는 사람의 관점을 통과하면 아주 평범한 것들이라도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흔히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했던 것들도 그런 필터링(큐레이션, curation)을 거치면 얼마든지 블루오션 상품, 서비스,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콘텐츠 생산자라면 반드시 000가 있어야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앞으로의 시대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과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아니 벌써 나누고 있지요. 그리고 콘텐츠 생산자가 되지 못하면 도태될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카드 중에 하나를 일찌감치 버릴 이유는 없겠지요.


어차피 콘텐츠 생산자로 살 거라면 잘살아 봐야지요. 그 출발이 콘텐츠 생산자의 자질, 관점에서 출발하셔도 좋아요.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일상에, 나를 둘러싼 환경에, 내 이웃에게, 내 랜선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으시다면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콘텐츠 생산자로 롱런하실 자질을 가지셨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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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작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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